[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박윤정, 이세림 기자]올해 SPA 조닝의 최대 화두는 ‘유니클로’의 몰락이었다. 수년간 국내 패션산업에서 미증유의 규모의 성장을 이룩했던 유니클로는 한일 무역분쟁으로 인한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고 매출이 급전직하했다. 이후 분위기 반전을 위해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지만, 일부 ‘체리피커’로 인한 반짝효과에 그쳐 고심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타 경쟁 브랜드들은 표정관리하기에 바빴다. 특히 역사적인 문제에서 유니클로와 각을 세웠던 신성통상의 ‘탑텐’은 불매운동 중 유니클로의 대체제로 인정받으며 최대 수혜 브랜드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올해의 SPA브랜드는 이랜드의 ‘스파오’가 차지했다. 스파오는 헤리포터, 펭수 등 시장에서 강력한 셀링 파워를 갖고 있는 캐릭터와 협업한 제품들을 출시하며 연중 이슈의 최정점에 있었다. 그만큼 매출도 덩달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로 글로벌 브랜드 ‘자라’와 ‘H&M’이 이름을 올렸다. 신성통상의 탑텐은 4위에 랭크됐다. 탑텐은 애국 마케팅을 앞세워 두드러진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유니클로의 ‘10만장’ 히트텍 풀기에 기능성 속옷 ‘온에어’ 20만장으로 맞불을 놓아 큰 이슈를 만들었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