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Z세대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정승은, 이세림 기자]미국의 Z세대(Generation Z:1995년 이후 태어난 신세대)가 온라인(On-Line) 쇼핑 보다 오프라인(Off-Line) 쇼핑을 더 선호한다는 보고서(글로벌 경영 컨설팅 업체 A. T. Kearney 보고서)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업체 A. T. Kearney는 최근 미국내 14~24세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1%가 오프라인 매장이나 쇼핑몰에서 쇼핑하는 걸 더 즐긴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73%는 매장에서 신상품을 발견하는 걸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들이 쇼핑몰을 찾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매장에서 쇼핑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8%가 진열대 위에 있는 상품을 구경하거나 선반 위의 옷을 고르면서 소셜미디어(SNS)와 디지털 세계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즉, 매장에서의 쇼핑경험이 ‘리테일 테라피(retail therapy)’로 부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런 추세는 Z세대가 이전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 보다 더 건강에 신경을 쓰는 것과 연관돼 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신체 및 정신건강에 가장 관심이 많다고 밝힌 Z세대는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6%로, 밀레니얼 세대의 38%보다 8% 포인트 가량 높았다.
또한 Z세대의 23%는 각종 뉴스로부터, 22%는 소셜미디어로부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온·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이 Z세대의 발길을 더 끌기 위해서는 고객서비스와 쇼핑 경험을 더 개선해야 한다고 A. T. Kearney는 조언했다.
불쾌한 쇼핑 경험을 한 Z세대 쇼퍼들이 온라인 업체에서 쇼핑을 중단한 비율은 22%인 반면, 오프라인 업체의 경우엔 24%로 소폭 더 높았기 때문이다.
반면 동일한 질문에서 밀레니얼세대의 비율은 각각 15%와 21%로 Z세대보다 낮은 것으로 보아, Z 세대가 고객서비스와 쇼핑 경험에 훨씬 민감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결과를 볼 때,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소매업체나 쇼핑몰에도 소비자 발길은 여전히 지속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러한 잠재력 때문에 미국 소매점들은 밀레니얼 세대뿐 아니라 Z세대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65%의 소매점들은 Z세대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미국에서 1982~2000년 사이에 태어난 신세대)를 이어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미국의 Z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신세대, 유년 시절부터 인터넷 등의 디지털 환경에 노출된 세대/2019년 기준 인구분포에서 Z세대의 인구가 밀레니얼 세대 인구 추월 예측)는 소비제 상품의 주력 구매층으로 떠오르고 있어 이들의 구매 성향은 패션 및 IT제품 유통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자료제공:KTC]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