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이화경 기자]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라이딩 32코스를 저자가 직접 그린 지도와 함께 수록한 "김영환 PD의 자전거 인문학(저자:김영환 KBS PD)"이 미다스북스에서 출간됐다.
저자는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고, 정리하면서 늘 손으로 지도를 그렸다. 등고선이나 축척이 정확한 지도는 아니지만, 그의 지도에는 자전거로만 갈 수 있는 길과 그 길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과 명승지, 잠시 들러 숨을 고를 수 있는 쉼터가 자리하고 있다.
직선 없이 꼬불꼬불한 자전거 길을 손으로 따라가다 보면, 글에서 느껴지는 자전거 여행의 향취를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실제로 코스를 타려는 자전거 여행자에게는 어떤 지도보다 실용적인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30여 년간 다큐멘터리 PD로 살아온 저자는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 그는 ‘우리나라 군 소재지 중에서 스쳐 지나지 않은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부지런히 다녔다.
오래 전부터 여행이 로망이었다던 그는 여행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고, 자전거를 만나면서 그 여정과 심정을 꼼꼼하게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했다. 이 기록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저자는 "자전거 여행은 나를 시인으로 만든다. 자전거로 긴 오르막을 올라갈 때면 심장은 터질 것 같이 쿵쾅거린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언덕에 올라 이내 이어지는 긴 내리막길에서 몸은 무한한 자유와 행복을 느낀다. 자전거는 육체적 운동이자 행복을 일깨우는 놀이다. "라고 말했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