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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용기와 희망이 필요한 시점이다
등록날짜 [ 2019년08월27일 10시23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김중희 하이테크섬유연구소 기술고문]지금 우리는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해 무역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돼 있는데다 일본까지 우리나라를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심각한 경제적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실제 무역 상황도 반도체 수출이 격감 하는 등 직간접적인 영향이 수치로 드러나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 8월 15일 제74회 광복절 경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한 유화정책과 평화경제 구축희망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인격모독에 가까운 막말과 함께 연이은 단거리탄도미사일 도발까지 하고 있어 그야말로 우리나라가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이다.

지금으로서는  한-일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문제라고 생각한다. 일본과의 감정의 골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영원히 해결하지 못하고 가야할지도 모르는 사안들이다.

필자 역시 일본을 감정적으로는 좋아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들과 마냥 감정싸움만 벌일 수는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위안부와 강제징용 문제 등 일본으로부터 배상과 함께 진정한 사죄의 말을 들어야만 오랜 앙금이 씻겨 나가겠지만 일본의 국민 정서를 볼 때 그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닌 듯 싶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 등 아시아에서 일본으로부터 피해를 본 국가들이 모두 골이 깊은 문제를 안고 있지만 속 시원히 해결하지 못한 채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 당국자들은 무엇보다도 일본의 반도체 핵심 소재의 수출제한 조치 해제와 백색국가 제외 철회를 위해 외교적 협상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는 지난 7월 18일 문 대통령과 여야 5당대표들이 회동을 갖고 일본의 수출규제와 경제보복에 대응해 초당적으로 협력키로 했지만 국가적 비상시국 상황에서 일본산 불매운동이나 촛불시위 등 적대적인 대응과 특사를 보내는 것만으로는 해결될 일이 아닌 것 같다.

문 대통령과 아베 수상은 결자해지의 자세로 사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이 문제를 직접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할 텐데 그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 걱정이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우리의 산업 전반을 체크하고 이번 기회를 교훈으로 삼아 소재산업 육성에 나서야 할 것이다.

앞으로 일본이 수출규제를 풀어준다해도 구걸하듯 부품소재를 구입하는 것 보다는 당장은 좀 어렵겠지만 우리도 하루속히 부품소재 국산화가 이루지도록 정부와 산업계가 중지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지난 6월 19일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경기 안산시 스마트 제조혁신센터에서 열린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선포식”에서 ‘제조업 부흥이 곧 경제 부흥’이라면서 2030년 제조업 4강, 국민소득 4만 달러, 제조업 부가가치율 30%(현재 25%) 상향 조정, 신산업, 신품목 비중 30%(현 재 16%) 확대 방안을 천명한 바 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세계일류기업을 현 573개사에서 1,200개사로 늘리고, 혁신 선도형 신산업 육성과 함께 사람, 기술, 금융, 조달 등 산업생태계 전반을 혁신하겠다는 희망찬 포부를 밝힌바 있다. 이를 위해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신산업분야에 정부가 8조 4.000억 원을 지원 하겠다고 약속 했다.

지난 20일에는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을 방문, 탄소섬유 등 100대 핵심전략품목에 7년간 7~8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내용들이 실질적으로 실행돼 일본으로부터 부품소재를 구걸하듯 구입하지 않아도 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지금 정부는 비 생산적인 복지차원의 노인일자리는 19만개나 확대하고 있으나,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15~29세) 취준생에 대한 인식변화에는 다소 미온적인 것 같다.

올해 통계청이 발표(7월 16일)한 자료에 의하면, 취업시험 준비자가 714,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88,000명(14% 증가)이 늘었다고 한다.

이는 2006년 관련 통계작성 후 최다였고, 취준생이 70만 명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취준생 중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 30.7%로 가장 많다고 하는데 이는 제조업 육성을 외치고 있는 정부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천명한 대로 2030년까지 제조업을 부흥시키려면 지금부터라도 취준생이 제조업계를 선호하고 취업준비를 하도록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제조업종인 섬유산업은 1970년대 전체수출 액의 약 30%이상을 차지했고, 2000년경에는 11%로 급감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2016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면서 수렁 속으로 빠져 들었다.

올해는 수출비중 마저 2%대로 떨어지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 7월 14일 산업연구원이 조사한 BSI에 의하면 섬유산업은 3분기 BSI가 87로서  모든 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지금 우리나라 섬유패션산업은 사상 유례없이 가장 어려운 상황에 직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업계의 기업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용기와 하면 된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언론을 통해 소개된 몇몇 기업의 사례를 들어보려 한다.

이들 기업들이 이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면서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는지를 보면 우리 업계의 기업들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중국 광저우 시장의 확대로 인해 동대문 시장 매장이 3만개 점포 중 약 5천개가 줄어든 어려운 상황에서도 2012년 동대문 시장에서 문을 연 의류 도-소매 중개 플랫폼인 “서미경 링크샵스(대표 서미경)”는 올해 5월 말 기준 동대문 의류도매상 2만개 중 1만개 이상을 가입시켜 화제를 모았었다.

이 기업이 약 100만개의 의류상품을 앱과 웹사이트에서 거래시키면서 지난해 거래액이 100억 원을 넘어섰고 올해 5월 기점으로 220억 원을 돌파했다고 하니 섬유패션 분야의 기업들이 다 안되는 것은 아닌 것이다.

이 기업 외에 애플라인드(대표 김윤수)라는 기업도 주목 받고 있다.

‘애플라인드’는 섬유산업이 비용절감 경쟁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려면 자신의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며 이 회사 대표가 2007년 만든 스포츠의류 브랜드이다.

애플라인드라는 브랜드는 사과껍질이라는 의미에서 사과껍질이 온도와 수분을 조절해서 과육을 지키듯 옷의 안쪽 면은 땀을 흡수하고 바깥쪽은 물을 튕겨내는 기능성 드라이큐브 원단으로 돈을 많이 번 기업으로 꼽힌다.

이 원단은 세계 빙상복 시장에서 100% made in korea 제품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이와같이 아무리 어려워도 좀 더 깊이 파고 들어가 보면 우리 섬유패션산업도 얼마든지 더 부가가치를 높이고, 무한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길이 보인다.

따라서 마냥 어려우니 ‘우리도 때려치우자’거나 ‘안되니 중단하자’라는 식의 비관적 생각 보다는 다른 시각으로 방향을 돌려 새로운 돌파구를 여는 기업들을 벤치마킹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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