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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일본의 ‘블루’ 독점 야망, 방관해서는 안 된다
등록날짜 [ 2019년08월18일 16시39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국장]쪽빛 하늘이 아름다운 계절이 되었다.

쪽빛 바다에 둘러싸인 우리나라 태극기에는 청색이 있다. 청색은 오방색 중 동쪽을 가리킨다.

중국 기준으로 동쪽에 위치한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시대까지 의복에서 청색은 중요시 되었다.

신라시대 때는 청색전(靑色典)이 있었으며. 조선시대 때는 청색 염직물(染織物)을 전문으로 하는 청염장(靑染匠)이 있었다.

1976년에 전국 53세 이상의 남녀 35,423명을 조사한 결과 5,326명이 쪽염색 기능보유자였다(박복규. 1976. 석사학위논문).

2006년에 개최된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선수단복의 상의가 천연 쪽으로 염색한 청색이었다.

현재 전통 염색분야에서는 청염장만이 유일하게 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로 지정돼 있다.

쪽색(블루)은 이처럼 우리 역사, 의복, 문화 및 산업에 이르기까지 깊숙하게 스며들어 있다. 그런데, 청색이 일본만의 색으로 왜곡될 처지에 있다.

일본은 2020도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청색은 일본의 색이라는 이미지 독점에 몰두하고 있다.

그 본격적인 시도는 2020 도쿄올림픽 엠블럼디자인에 쪽색(남색)을 사용하면서 부터이다.

2020 도쿄올림픽 엠블럼디자인은 2015년 11월 24일에 응모 접수를 시작해 2016년 4월 25일에 최종 심사를 했다.

최종 심사에서 선정된 것의 핵심중 하나는 ‘재팬 블루’이다.

재팬 블루는 요시오카 유키오(吉岡幸雄, 1946-)가 “1875년에 일본 정부의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한 영국 화학자 로버트 윌리엄 앳킨슨(Robert William Atkinson)이 ‘인디고 이야기’라는 책에서 남색(藍色)을 재팬 블루(Japan blue)라고 기록했다”는 것을 저서 ‘일본의 색을 걷다’에 소개 한데서 유래된 것이다.
 
이후 일본의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블루’를 일본의 전통 칼라로 브랜딩 해 왔지만 현재처럼 조직적이지는 않았다. 

쪽물 염색 제품

2020 도쿄올림픽 엠블럼디자인에 쪽색이 결정된 이후 일본의 많은 기업들이 ‘블루’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일본 정부에서는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느닷없이 지난 5월에 도쿠시마 쪽을 일본 ‘문화청’의 ‘일본 유산’으로 인정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쪽(藍) 산지인 도쿠시마를 ‘재팬 블루’의 상징적인 장소와 스토리로 활용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에 부응하듯 도쿄에서 600km가 넘는 곳에 위치한 도쿠시마현(德島縣) 의회에서는 도쿄올림픽 개막일인 7월 24일을 도쿠시마현 쪽의 날로 조례 제정을 했다.

일간지인 ‘도쿠시마신문(德島新聞)’에서도 7월 24일 수요일 판에 도쿠시마 쪽에 대해 ‘심화(深化)하는 쪽’이라는 제목의 특별판을 냈다.

일본 언론, 시민단체, 업계, 관계자들은 지속적으로 2020 도쿄올림픽과 연계해서 ‘일본의 쪽’, ‘재팬 블루’를 테마로 세미나, 심포지엄, 전시회 등 각종 행사를 하고 있다.

하도 총력적이어서 세계인들에게 블루(청색)는 일본 전통색이라는 이미지 독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일본을 욕할 수만은 없다. 그들이 노력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도 노력해서 블루에 대한 일본의 이미지 독점을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화재청, 패션업계 모두 총력적으로 나서야 한다. 문화재청 등 관에서는 한국적인 블루 전통성과 상징성을 확대 강화해야 한다.

패션업계에 다양한 스토리도 제공해야 한다. 패션업계는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해 국내로 침투하는 ‘재팬 블루’ 브랜드에 역공을 가해야 한다.

세계무대에서도 블루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한국적인 청색(블루, 쪽색)을 지키고, 마케팅 영역도 확장시킬 수 있으며, 우리의 섬유패션, 컬러(색)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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