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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위기의 한국경제, 섬유산업 활성화가 시급하다
등록날짜 [ 2019년07월19일 14시41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김중희 섬유칼럼니스트/하이테크섬유연구소 기술고문] 지금 우리나라 경제는 미-중 무역 분쟁 여파로 인해 대중 수출이 10년 만에 최저수준이고 무역 수지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중소기업 수출도 2%가 감소했다고 한다.

이 와중에 지난 7월 1일 일본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소재의 대한국 수출 제한조치를 단행하면서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생산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

당장 반도체 관련 중소기업 약 60%가 일본의 수출규제가 계속된다면 6개월 이상 버티기가 힘 들 정도로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산업용섬유 품목인 탄소섬유까지 수출 규제 품목에 넣겠다며 엄포를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악재들로 인해 지금 우리나라 경제는 크게 치명상을 입고 있으며 올해 총 수출도 정부가 예측했던 예상치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이 3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주력품목인 반도체 수출의 감소폭도 점점 커지고 있어 수출 전선에는 이미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지금 섬유산업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약 2% 수준 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경기악화와 오더감소에 의한 조업일 수 감소 등으로 계속 수출이 감소하고 있어 섬유산업의 미래가 참으로 암울한 상황이다.

올해 섬유수출도 2월 기준 전년 동월대비 4.8% 감소한 9.4억불로서 무역수지 1.2억불 적자를 기록(한국섬유산업연합회 산업조사팀 자료)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6월 수출이 441억 8000 만 불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감소해 2016년 1월(19.6%)이후 가장 큰 폭이라고 공표했다.

올해 수출 감소는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어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연말에 우리나라의 경제는 심각한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2,715억 5,000만 불이기 때문에 연말에 가서 총 수출액이 결국 약 5,500억불 이하로 추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수출이 상반기는 나빠도 하반기에는 개선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지만 박태성 산자부 무역투자 실장은 '연초에 전망했던 대외 여건과  현 시점의 대외 여건이 상당부분 달라졌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개선 될 여지가 많지 않다'며 걱정했다.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 시장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다 디스플레이도 부진한 가운데 다른 주력품목인 석유화학, 정유산업으로도 부진이 옮겨가고 있는 점은 한국수출 악화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 공약 시 대구의 섬유산업을 혁신지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지난 3월 21일 IBK 본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혁신중기, 중견기업에 100조원 지원도 약속했었다.

여기에다 올해 3월 22일에는 섬유도시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보조를 맞춰 로봇산업을 육성해 뿌리산업인 섬유산업 등을 고도화 시키겠다는  청사진도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6월 19일  경기도 안산시 스마트제조 혁신센터에서 열린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선포식”에도 참석해 정부는 2030년 제조업 세계 4강을 목표로, 우리 경제의 뿌리인  제조업을 혁신하고 산업구조 개선에 나서겠다고 했다.

필자는 문 대통령의 이같은 말이 헛구호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가 섬유패션산업 활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는 등 섬유산업 제조업 환경의 개선과 산업 구조 개혁에 나서고 있다.

아직 좀  더 기다려 봐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후속조치가 피부에 와닿지는 않고 있다.

우리 업계도 대통령이나 관료, 정치인들의 입에만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위기의 파도를 넘겠다는 강한 의지가 요구되는 시점이 아닐 수 없다.

필자가 과거 게재한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 찾아야'와 '천우자조자(天佑自助者) 정신이 필요하다'는 칼럼을 되새기면서 우리 업계에 자조정신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지금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하청생산 제조 기업들의 비중이 높아  일부 섬유제조 중소기업들은 심각한 상태에 직면해 있다.

필자가 찾아가 본 한 중소 섬유제조 기업은 평소 원청기업의 제품 트렌드를 읽지 못하고, 오직 하청 받은 제품의 생산에만 매달려 있다 보니 최근 갑자기 일감이 끊겨 결국 생산설비를 세우고 대책 없이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제 중소 하청 제조업체들도 이와 같은 어려운 일이 벌어지기 전에 늘 미래의 품질 트렌드를 예측하면서 원청기업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원청기업이 원하는 새로운 품질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원청기업의 무리한 요구와 고압적 자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 역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만큼 중소 하청 기업들은 이런 변수를 항상 염두에 두고 원청업체와 협업이 붕괴되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 감독이 필요해 보인다.

오늘날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이 글로벌 경제 전쟁시대에서 생존과 함께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리 섬유산업을 경영하는 기업인이나, 기업의 구성원 모두가 늘 미래를 예측하면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텍스타일라이프] 창간 22주년 특집기사로 올라온 ITMA 2019 전시회 기사를 보면 얼마나 세계 섬유업계가 큰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스마트 의류제조 시스템으로 생산설비가 대체되는 시대임을 알 수 있다.

우리 업계도 이제 과거의 생산 시스템, 매카니즘을 과감히 버리고, 또 누구에게 의존하던 방식을 버리고, 스스로 경쟁력을 높여 나가려는 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우리 업계가 위기에 직면한 만큼 기업 구성원들도 경영자와 근로자가 한몸, 한뜻이 돼 정성을 다해 지구촌 소비자들이 원하는 품질을 생산해 내는데 집중하지 않으면 안되는 절대절명의 기로에 서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때이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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