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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한국 감물염색,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하자
등록날짜 [ 2019년06월24일 22시10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국장]세계 천연염색의 선두 그룹에는 한국이 있다. 공방과 종사자 수, 연구 질과 양, 산업화에 이르기까지 그 어떤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

친환경과 문화가 주목받는 시대에 환경 친화적이고 문화가 가미된 한국 천연염색이 세계 선두 그룹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큰 자원이자 자랑거리이다.

한국천연염색의 성장 배경에는 소비 시장의 변화, 관계자들의 연구와 노력, 관련 기관의 설립과 운영, 정책적 지원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다. 그 중에서도 빼 놓을 수 없는 공신이 감물염색이다.

감물염색은 합성염료가 보급된 이후에도 제주도와 전남 진도 지역을 중심으로 그 생명력을 이어 왔다. 경북 청도군에서는 10년이 넘도록 감물염색에 집중 투자를 해 왔다.

감물염색은 이제 단일 염색뿐만 아니라 다른 염료와 함께 그 용도가 폭넓어지고 있다. 이미지 또한 특정 지역을 벗어나 한국을 대표하는 천연염색으로 되었다.

감물염색은 이처럼 큰 성장을 했지만 국제적인 시각에서 보면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인도네시아의 바틱, 중국 광둥성 순더의 향운사, 아프리카의 보고란, 인도의 쪽 염색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감물염색이 국제사회에서 인지도가 낮은 것은 그동안 문화자원 측면에서 국제적인 가치 향상에 소홀했기 때문이다.

한국 전통 감물염색은 염색 외적인 부분의 문화적 가치가 높다. 193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제주도, 진도, 전남 일부 해안 지역에서 감물염색은 의식주와 관련이 깊었다.

감물로 종이를 염색해서 장판으로 썼고, 문종이와 대바구니에 붙여서 사용했다. 감물염색과 염색 제품의 사용은 그야말로 일상생활 그 자체였다.

다양한 문화와도 결부되어 있었다. 당시 제주도나 진도에서는 80% 이상이 감물로 염색한 옷을 입었다고 하니 2009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강강술래의 복장도 감물염색 옷이었을 것이다.

진도들노래 복장 또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목포에서 어망 염색용으로 풋감을 수매함에 따라 전북 지역에서까지 풋감을 수확해서 목포까지 출하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예전의 감물염색은 이처럼 생활의 일부였고, 문화였지만 지금은 염색과 생산성에 함몰되어 있다. 그 결과 강강술래 공연 시 복장은 흰색무명저고리와 남색치마로 변해버렸다.

전통적임 감물염색과 관련된 문화가 소실됨에 따라 국제사회에서 한국 감물염색의 정체성은 물론 스토리도 부각되지 않고 있다.

문화가 배제되고 정체성과 스토리가 없어지다 보니 감물염색은 한국 문화를 알리는 소재로서의 기치도가 낮고, 국제사회에서 인지도 또한 높지 않은 게 현실이 되었다.

따라서 한국 천연염색의 위상에 맞게 전통 감물염색을 재발견하고 가치를 높일 필요가 있다. 염색 측면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측면과 연계해서도 전통문화를 보존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그러자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품목 못지않게 그 가치가 있는 한국 감물염색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 시키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 ① 해당 유산이 어느 특정 국가 또는 민족의 유산을 떠나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중요한 유산임이 증명된다.

② 해당 유산이 소재한 지역의 공동체 및 국가의 자긍심이 고취되면서 해당 유산이 훼손되는 것을 막고, 가능한 원 상태로 보존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된다.

③ 국제적인 지명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의 판매력 향상, 고용 기회 및 수입 증가 등을 기대할 수 있다. ④ 정부의 추가적인 관심과 지원을 받을 수도 있어 관련 분야와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과정에서 그동안 소실된 문화를 복원하고, 감물염색 관련 문화의 가치를 재발견 해 후대에 전하는 것도 큰 수확물이 될 것이다.

한국 전통 감물염색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서는 추진 주체, 조건 구비, 정책적 지원, 관계자들의 협력 등 장애물은 많고 많다. 하지만 염색 분야에서도 우리나라를 빛내고, 세계 사람들이 우리 감물문화 유산을 공유하고, 즐겨볼 수 있도록 합심해서 장애물을 뛰어 넘었으면 한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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