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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한국 섬유산업 미래 산업용 섬유에서 찾아야
등록날짜 [ 2019년06월17일 11시40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박상태 대기자]지난달 14일부터 17일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용섬유 및 부직포 전시회인 2019 테크텍스타일(Techtextile/테크텍스틸) 행사가 독일 프랑크푸르트(독일 메쎄프랑크푸르트 주관)에서 개최됐다.

1986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는 이 전시회는 의류와 섬유프로세싱 분야를 위한 유럽의 대표적인 봉제기계전시회인 텍스프로세스와 함께 열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전시장의 4개관(별도 텍스프로세스 행사도 4개 전시관 운영)에서 열린 이번 테크텍스타일 전시회에는 전 세계 59개국에서 1,800여명의 전시 출품자가 참가했으며 총 116개국에서 약 47,000여 명의 섬유패션인(바이어 포함)들이 참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전시회가 관심을 끈 것은 심각한 불황의 늪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국내 섬유업계에 방향제시를 했다는 점이다.

이미 세계 섬유산업은 선진국시장에서 첨단산업용 섬유가 급부상하며 독일과 일본은 전체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비해 한국은 35% 수준에 불과해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미래먹거리로 중점 육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 전시회에 관심이 쏠렸다.

2000년대 이후 국내 섬유가 중저가 수출의 한계와 염색, 가공, 디자인 분야의 선진화가 제대로 안되고 계속 어려움에 봉착하자 당시 산업자원부는 2006년~ 2015년까지 10년간 섬유패션 산업의 구조혁신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계획에 따라 2015년이 되면 정부는 융복합소재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신시장 창출형 창의소재와 산업용 핵심소재개발을 적극화해 소재 4대 강국을 실현한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15년에는 일류 섬유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의 패션과 유행을 선도하는 중심국가로 섬유수출 169억 달러, 의류수출 81억 달러로 세계 4위와 7위의 섬유패션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였다.

그러나 정부가 추진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국내 섬유산업 생태계 변화를 위한 계획은 탁상공론이 돼 아직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안타깝게 다시 출발 선상에 서 있어 국내 섬유 관련 업계와 단체들의 분발이 촉구되고 있는 상태이다.

이번 테크텍스타일 전시회에서는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특수원료를 사용 방재기능을 강화한 토목건설용과 건설환경용 토목섬유(geosynthetics)를 137개 업체가 다양한 기술의 제품을 출품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하이브리드 복합제와 3D/4D 구조복합제를 이용한 융복합기능 및 성능의 부가기술 제품개발과 시장확대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알렸다.

이 분야는 우리나라의 경우 핵심기술 부재로 단순기능 제품위주인데 비해 선진국들은 고성능, 고기능 방재기능 강화섬유와 융복합 기술적용 제품개발로 급성장하며 세계 토목섬유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환경친화형/환경적응형 하이브리드, 스마트제품 등 특정 용도별 맞춤재료 제조의 융복합 기술개발 제품과 고기능 고성능 섬유원료를 사용한 방재기능 강화섬유 개발과 수입대체를 포함한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하겠다.

이와함께 테크텍스타일 2019 행사에는 치료/수술용, 헬스 케어용 그리고 미용/위생용 메디컬/헬스케어 섬유소재인 창상피복제(습윤드레싱재), 유착방지막, 봉합사, 인공혈관, 혈액필터, 수술가운 및 드레이프 등 다양하게 출품되어 관심을 끌었다.

또한 치과용 임프란트 소재, 치료 수술용 소재, 외과수술용 멤브레인 소재, 병원용 영구 항균, 소취, 정전기 방지 소재, 헬스케어 및 스포츠 보호용 소재, 유전자 재조합, 배영기술을 활용한 생체 적합성 실크 단백질 소재, 복사열 차단기술을 활용한 보온용 섬유소재도 주목 받았다.

앞으로 친환경 섬유소재와 친환경 가공과 공정기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분야의 출품 동향도 눈여겨 봐야 할 것 같다. 

끝 모르게 추락하고 있는 위기의 국내 섬유산업의 회생을 위해서는 이제부터 정부뿐만 아니라 산학관 모두가 협력해 토목섬유, 메디칼섬유 수송용 섬유, 친환경 섬유소재와 가공기술 등 다양한 산업용 섬유기술 개발과 시장확대에 발 빠르게 나서야 하겠다.

다행히 한국섬유수출입협회(회장 민은기)가 중심이 돼 산업용섬유 발전과 활성화, ICT융합 스마트 섬유제품의 최신 글로벌 기술 현황 정보 공유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나서고 있어 업계에서도 적극 동참해 우리나라 섬유산업이 재도약의 기회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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