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한인숙, 이화경 기자]패션과 전자(가전) 분야에서 초기 모델을 재발탁하는 사례가 광고계에 화제를 낳고 있다.
코오롱FnC부문의 정통 신사복 브랜드 ‘캠브리지 멤버스(Cambridge Members)’가 25년 만에 배우 노주현 씨를 브랜드 모델로 재발탁 한데 이어 LG전자도 최근 배우 최불암씨를 50년만에 재발탁해 주목받고 있다. 1977년 론칭한 캠브리지 멤버스는 1988년 첫 TV 광고 모델로 배우 노주현 씨를 발탁, 7년간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로 활동하며 브랜드 전성기를 이끌었는데 지금까지 캠브리지 멤버스 모델 중 브랜드와 가장 잘 어울렸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재발탁 됐다.
캠브리지 멤버스의 이번 시즌 광고캠페인은 ‘아버지와 아들, 그렇게 이어져간다’를 주제로 전개되며, 이를 강조하기 위해 배우 노주현과 그 동안 미디어에 노출된 적이 없었던 그의 아들이 광고에 함께 등장한다. 50년 이상의 연기 경력을 가진 배우 노주현과 40여년 역사를 가진 캠브리지 멤버스, 그들의 변함없는 가치를 아들이 함께 나누는 모습을 통해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LG전자는 50년전 금성사(현 LG전자)의 ‘백조세탁기’ 광고 모델로 활동한 배우 최불암 씨를 50년 만에 재발탁했다.
LG전자는 세탁기 사업 50주년을 맞아 ‘한국인의 세탁’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광고를 지난 10일 부터 시작했다.
잔잔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된 이 영상은 최불암 씨가 ‘백조세탁소’라는 이름의 오래된 세탁소를 방문하면서 시작된다.
1969년 금성사가 국내 최초 세탁기인 백조세탁기(모델명: WP-181)를 세상에 내놓으면서 당시 세탁소들이 가게 이름을 백조세탁소라고 짓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 씨는 세탁소 주인인 노부부와 함께 본인이 모델을 맡았던 백조세탁기를 추억하는 스토리형 광고다.
또 최 씨는 경기도 이천에 있는 LG 역사관에 보관돼 있는 백조세탁기를 보면서 세탁기가 이제는 우리 생활에서 없어선 안될 필수품이 되었음을 회상한다.
국내 패션, 가전 브랜드가 옛 모델을 다시 기용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광고후 소비자들의 반응이 높을 경우 향후 다른 브랜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