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정승은 기자]저렴한 가격과 빠른 상품 교체, 소비자들에게 트렌드 유행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이점에 힘입어 중국에서 패스트 패션(SPA)이 급성장 했으나 최근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의 잇따른 폐점과 중국 젊은층의 이탈로 열풍이 가라앉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H&M(에이치엠), ZARA(자라), GAP(갭), UNIQLO(유니클로) 등 대표적인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은 수년간 중국 시장을 빠르게 선점했으나 최근들어 이같은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수년간 빠른 호황 이후,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의 잇따른 폐점으로 인해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으며 중국 젊은층 소비자들의 트렌드 변화도 패스트패션의 성장을 멈추게 하고 있다.
패스트 패션의 성장 정체 이유는 1990~2000년대 이후의 신세대들이 패스트패션의 주력 소비층이 됨에 따라, 어릴 적부터 물질적으로 풍부했던 그들은 대량생산의 저렴한 옷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독특한 체험이 있는 혁신적인 제품을 얻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중국 젊은층의 소비 변화에 일본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새로운 컨셉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려 노력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2018년 11월에 중국 시안(중국 산시성의 성도/西安/서안)에 독특한 스타일의 스토어(유니클로 시안 MOMOPARK점)를 오픈, 라이프 웨어(LifeWear)에 잘 어울리는 브랜드 컨셉으로 시안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바꿔 나가려 하고 있다.
중국 시안만의 독특한 기질과 문화를 축적해 창의적인 기술을 매장 안의 체험에 유입시키며, 독창적인 그림자 연극 쇼장을 결합해 고객들이 유니클로의 초경량 다운재킷을 입고 그들만의 그림자 연극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매장에서는 의상을 입어보면서 과학기술과 전통 예술이 함께 충돌하도록 하고, 이를 접목시켜 새로운 감성을 체험할 수 있다. 다른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도 저렴하고 신속한 상품 구성 만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젊은층의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불러 올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과거 획일적인 매장 운영에서 탈피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내 패스트 패션(SPA) 브랜드들은 이제 새로운 컨셉으로 중국 젊은층을 잡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