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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유비무환(有備無患) 정신으로 위기 대비해야
등록날짜 [ 2019년04월24일 16시28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김중희 섬유칼럼니스트/하이테크섬유연구소 기술고문] 올해 들어 세계 경제가 하강국면에 들어섰고, 우리나라도 통계청이 통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소비, 투자, 생산, 수출이 모두 동시에 추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만 놓고 봐도 우리에게 위기가 다가 오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어 마음이 편치 않다.

개인이나 산업계나 올해 연말경에 닥칠지도 모를 위기에 대비해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신으로 미리 잘 대비해야할 때 인 것 같다.

손 놓고 있는 것 보다는 미리 대비한다면 위기의 강도가 그만큼 감소 될 수 있다고 본다.

미래학자인 최윤식 박사는 자신의 저서 “2030 대담한 도전”에서 지금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1,500조원이 넘고 있는 상태에서 올해 연말경부터  금융위기까지 닥쳐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예견이 비켜가길 바라지만 만에 하나 그대로 진행된다면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12년 만에 미국에서 장기국채의 금리가 단기국채 금리보다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향후 경기를 매우 안 좋게 본다는 뜻이다. 흔히  경기침체(Recession)의 강한 전조현상으로 인식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이 지난 4월 7일 발표한 "국내 신산업의 혁신성장 역량평가와 과제”에 따르면 9개 신산업 중 한국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사물인터넷(IoT)가전, 2차 전지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신산업분야(지능형 반도체, 인공지능, 실감 형 콘텐즈, 지능형 로봇, 바이오 헬스, 자율 주 행차)는 모두 중국보다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 보고서는 우리의 산업생태계가 허약하고, 중국이 신산업 굴기를 통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위협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과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만약에 닥쳐올 위기에 대비해 기업 고유의 전문성과 능력을 살리는 한편, 유비무환의 자세로 미래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을 다 동원해 경쟁력 향상은 물론 기업의 구조고도화를 통해 보다 적극적인 성장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우리나라의 섬유산업은 구한말 때 부터 1960년대 후반까지 시골아낙네들이 무명길쌈을 하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산업으로 이어졌고 차츰차츰 국가기간산업으로 자리매김 했었다.

1960년대 들어서 정부의 수출드라이브 정책과 함께 국내 기계산업의 발달과 함께 시설 현대화와 체계적인 기술 교육 등 을 통해 섬유산업이 국가 주요 기간산업으로서 크게 성장 발전 했었다. 2000년도에는 섬유수출 187억 달러를 달성하면서 2010년 섬유수출 300억 달러 달성의 청사진까지 나왔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2000년대 후반부터 좀 먹고살만해 지면서 어렵고 힘든 일을 기피하는 풍조가 만연돼 노동집약적 산업인 섬유산업이 차츰 힘을 잃어 갔었다. 이때부터 섬유산업이 퇴보하기 시작했다고 필자는 보고 있다.

이런 상황하에서 최근에는 또 정부가 노동자도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동시간을 단축해 주고 임금 수준은 높여 워 라벨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다함께 잘사는 사회구현을 슬로건으로 하고 있지만 섬유제조업체들은 오히려 더 힘든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해 섬유수출은 약140억 달러 정도로 약30억 달러 무역적자를 기록해 점점 퇴보하고 있고 올해는 이마저도 달성이 어려운 실정이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경우에도 땀과 꾸준한 노력 없이 쉽고 편안하게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고 봐야 한다.

본지 4월 17일자 광고란에 올라온 미국의 한 면화생산 농가인 알칸소 트루만의 제임스레이 씨의 경우 면화 농사를 짓고 있는 4세대 농부로서, 참 힘든 농사일 이지만, 한 우물을 파는 뚝심으로 그는 땅을 더욱 비옥하게 만들고, 면화 농사를 계속하기 위한 열정을 아끼지 않는 가족이라고 소개했다. 

지금 제임스레이 씨의 면화 경작 농법은 선조들이 사용하던 것보다 많이 진보 발전되고 있다고 했다.

지금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모두가 친환경 천연섬유를 선호하고 있는 추세이다 보니 미국 면화업계도 재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경우 최근 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주로 젊은 엄마들이 천연섬유인 면, 마섬유로 된 유아용 키드 제품을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추세로 볼 때 앞으로 친환경 면, 마섬유 산업이 다시 부흥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섬유산업도 이같은 친환경 소재들을 통해 재도약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미국 면화 업계를 따라가는 것은 어렵다.

우리가 포기한 것을 미국은 지속적으로 육성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지금 경기 하강 국면을 보면서 올해 년 말경 닥쳐올지도 모를 극심한 경제위기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남이 잘 된다는 품목만 막연히 따라 해서도 안되고, 무작정 새로운 것만 쫓아 갈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다.

우리가 경쟁력 있는 분야를 포기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4차 산업혁명에 신속히 대비하면서 혹시 닦쳐올 지도 모르는 위기 상황을 사전에 감지하는 유비무환의 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최근 발생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도 지금 위기에 처한 우리 업계가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프랑스인들이 화재에 대비해 평소 유비무환 정신으로 매뉴얼에 따라 중요문화재 대피 훈련을 실시한 결과 대부분 중요한 유물을 안전하게 대피 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에게도 그런 교훈이 있다. 임진왜란 당시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도 유비무환의 정신을 실천했기 때문에 큰 승리를 거두었던 것이다.

이처럼 우리 업계도 위기에 대비해 유비무환 정신과 함께 예리한 통찰력으로 미래를 예측하면서 다가올 위기를 대비해야 할 때이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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