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달력
공지사항
모바일모드 | 로그인 | 회원가입
티커뉴스
OFF
뉴스홈 > Daily News > ▶Textile Life > 천연염색Natural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행사안내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 기업탐방-인니 가오리 가죽 패션기업 ‘파리’를 가다
생선 부산물 활용 어민과 패션기업 윈윈 사례, 가오리 가죽 활용 다양한 상품 전개
등록날짜 [ 2019년03월22일 11시58분 ]

가오리 가죽을 이용해 만든 지갑류, 파리 매장 전경(위부터 시계방향)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족자카르타=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국장]유네스코(UNESCO) 아시아 태평양지역 과학국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전통 바틱을 지원하기 위해서 '풀뿌리 혁명-바틱 천연염색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유네스코 자카르타 지역 사무소의 과학 정책 및 역량 강화 프로그램 담당자인 스기우라 아이(Sugiura, Ai) 박사와 필자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족자카르타에 있는 천연염색 바틱 업체와 관련 기관에 대해 방문 조사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19일 오후에는 디안데사재단(Dian Desa Foundation, Yayasan Dian Desa)을 방문했다. 디안데사재단은 1972년에 비정부기구(NGO, Non-governmental organization)로 등록된 재단이다.

재단은 설립당시 해안 지역 개발, 지속 가능한 농업, 도시개발에 대한 지역사회 참여 등을 위주로 활동해 왔으나 시대의 변화와 함께 그 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이 재단에서는 시대 요구에 따라 수년전부터 천연염색에 대해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이러한 연유로 이 재단을 방문했다가 재단 앞에 있는 ‘파리(Parri)'라는 브랜드 매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이곳의 브랜드는 프랑스 수도 파리(Paris) 및 이탈리아의 가죽 가방 업체인 Parri's와 발음이 비슷하다.

그래서 혹시 네이밍이 프랑스 파리나 이탈리아 가죽 가방 업체와의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도에서 업체 관계자에게 브랜드의 유래를 질문해 보니 Parri는 가오리의 인도네시아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했다.

‘파리’ 매장의 주요 상품은 브랜드에서 알 수 있듯이 가오리 가죽으로 만든 것들이다. 가오리를 주요 상품으로 만들게 된 배경은 이 업체(파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디안데사재단이 어민들을 돕기 위해 생선 부산물을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특히 홍어처럼 생긴 홍어목의 물고기인 가오리는 인도네시아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는데, 껍질은 거의 버려졌었다.

그런데 가오리껍질은 질기고 단단하다. 질기기는 소가죽의 25배 정도된다. 단단하기는 화살이나 칼을 막을 정도여서 일본에서는 8세기 무렵에 무사들의 갑옷재료로도 사용되었다.

가죽 표면에 있는 바다의 다이아몬드라고 하는 오돌토돌한 것들의 질감과 자연스러운 무늬는 특징적이어서 일찍부터 지갑, 핸드백, 구두 등의 재료 많이 사용되어 왔으며, 특히 1980년대 유행했다.
 

개구리 가죽을 이용해 만든 작은 지갑, 파리 매장 전경,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파리 매장, 파리 매장 입구(좌위부터 시계방향)

디안데사재단은 이렇게 활용가치가 높은 소재가 버려지는 것이 안타가워 가오리 가죽의 가공과 상품화에 집중을 했다. 그 결과 사업자가 필요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고, 재단에서는 스‘와라 만다라 왕기(Swara Mandala Wangi)’라는 회사를 만들었으며, 이 회사의 브랜드가 ‘파리’이다.

‘스와라 만다라 왕기’는 현재 직원만 해도 80여명 정도 된다. 어민들을 돕기 위해 버려지는 가오리 가죽을 구입해서 이용했는데, 지금은 가오리가 생선 보다는 가죽용으로 더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 등 큰 변화를 만들어 냈다.

‘스와라 만다라 왕기’가 가오리 가죽을 이용해서 만든 ‘파리’ 브랜드 제품은 지갑류와 가방이 대표적이다. 이외에 다양한 용도의 제품이 제조 판매되고 있다.

일부는 가구와 인테리어용으로 주문생산도 하고 있다. 가오리가죽 제품 외에 다양한 어류 및 파충류의 가죽도 제품에 이용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처음에 제품의 제조 과정에서 표면처리, 오돌토돌한 틈 사이의 때 제거 등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했다.

디자인도 인도네시아 자국 소비자뿐만 아니라 수요자를 겨냥한 개발한 결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영국, 프랑스, 독일, 스웨덴, 스페인, 미국,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에 판매되고 있다.

비정부기구(NGO)에서 어민들을 돕기 위한 순수한 뜻에서 시작된 가오리 부산물의 상품화는 성공해서 수요가 늘어났고, 이를 통해 고용이 창출되는 등의 이상적인 모델로 탄생한 것이 ‘스와라 만다라 왕기’이다.

이 업체에서 제조 및 판매하고 있는 ‘파리’라는 브랜드 상품은 고급스럽고 아름답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아름다운 것은 패션을 소재로 하는 사회적 기업의 좋은 성공 모델이라는 점이다.

‘파리’ 매장을 나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 업체와 같은 모델의 패션 관련 사회적 기업이 많이 만들어지고,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편집부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기관탐방- 인니 천연염색 바틱 연구, 교육기관을 가다
■ 기업탐방-인니 천연염색 에코프린트 전문 ‘마라 앤 시스카’를 가다
■ 기업탐방-인니 천연염색 바틱 판매점 ‘비아 비아’를 가다
■ 기업탐방-인니 천연염색 바틱기업 ‘아카시아’를 가다
■ 기업탐방-인니 천연염색 바틱그룹 ‘케본인다’를 가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행사안내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나주천연염색재단 허북구 국장, 인니 대학서 강연 (2019-03-22 13:06:56)
■ 기업탐방-인니 천연염색 바틱기업 ‘아카시아’를 가다 (2019-03-20 10:3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