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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탐방-인니 천연염색 바틱기업 ‘아카시아’를 가다
수제바틱 월 20장, 도장바틱 월 300장 생산, 최저 급여 월 14만원, 한국과 협력 원해
등록날짜 [ 2019년03월20일 10시36분 ]

수제바틱 작업 전경, 천연염색 바틱 제품 전시장, 천연염색 바틱기업 아카시아 전경(위부터 시계방향)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족자카르타=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국장]유네스코(UNESCO)에서는 '풀뿌리 혁명-바틱 천연염색 개선' 프로젝트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인니) 바틱의 품질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필자는 유네스코 직원들과 함께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Yogyakarta)에 소재한 천연염색 바틱기업과 기관을 방문하고 있다. 방문 2일째인 19일에는 클라튼(Klaten)에 있는 천연염색 바틱기업 아카시아(Akasia)를 방문했다.

‘아카시아’는 족자카르타 공항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업체이다.

대부분의 바틱 기업들이 대를 이어 오고 있는 것과는 달리 ‘아카시아’는 현재의 대표가 2009년에 창업했다. 대표는 반둥대학 화학과를 졸업하고, 사업 아이템으로 바틱업을 시작했는데 업체 규모는 족자카르타에 있는 천연염색 바틱기업들 중 5위권 안에 해당된다.

필자 일행이 방문했을 때 대표 부부는 붉은색의 차와 떡, 그리고 바나나 찐 것을 준비해 놓고 우리들을 맞이했다. 붉은 색의 차가 궁금해서 재료를 물어보니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것이라며, 나무 조각을 내왔다.
 

도장바틱 작업 전경, 염색물 건조장, 염색작업 전경(위부터 시계방향)


그것은 소목이었는데, 염료로는 전혀 이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바틱에 사용되는 염료 중에는 붉은 색이 없으므로 이 식물을 염료로 활용할 수 있을까 해서 염료로 사용해 보았지만 물이 너무 잘 빠져서 전혀 이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소목에서 부터 인도네시아 바틱과 한국 천연염색 간에 차이가 있음을 느끼면서 조사에 들어갔다.

‘아카시아’의 직원 수는 15명인데, 9명은 주부이며, 6명은 학교를 다니다가 뛰쳐나와 직업교육의 일환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였다.

이들의 급여는 일의 실적에 따른 급여와 월급제로 구분해서 주고 있는데, 월급은 1일 9시간(쉬는 시간 1시간 포함) 기준으로 족자자카르타 최저 급여인 170만 루피아(한화로 약 14만원) 정도였다.

‘아카시아아’에서 바틱의 생산량은 일반적인 바틱 천(1.1m X 2.0m)을 기준으로 할 때 한 달에 수제바틱((Batik Tulis, 짠띵(canting) 이라고 부르는 도구에 왁스를 넣어 천에 그림을 그려서 방염한 것) 제품은 10-20장, 도장바틱(Batik Cap, 스탬프에 왁스를 묻혀서 천에 찍어서 방염처리 한 것) 제품은 200-300장 정도라고 했다.

생산품의 직물 종류는 면직물이 80%를 차지하며, 레이온이 10%정도, 실크가 10% 정도이며, 양모 제품은 생산하지 않고 있었다.

염색 시설은 80여평 정도 되었는데, 다른 곳의 바틱업체에 비해 시설이 잘 된 편이었다. 입구에는 도장바틱 시설이 되어 있었고, 안쪽에는 염색과 왁스를 제거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밀랍으로 문양을 그리는 수제바틱은 여성 직원들이 염색장 외부에서 하고 있는 것에 비해 염색 시설 내에서는 남자 직원들이 도장바틱, 염색, 왁스제거 등의 작업을 도맡아서 하고 있었다.

바틱 문양은 다종다양했는데, ‘아카시아’ 대표가 직접 디자인 한 것만 해도 200종류가 넘는다며, 손으로 그린 그림을 보여 주었다. 직원들은 밀랍을 이용해 그 그림을 천에다 그린다.
 

염색 후 건조되는 바틱 원단, 염색장 내부 전경, 천연염색 바틱기업 아카시아 전경(위부터 시계방향)

염색물은 대부분 3가지 색깔로 염색되고 있었다. 일반적인 염색 과정은 천을 준비한 다음 ‘매염처리 → 모티브 그림 → 모티브 왁스 처리 → 염색 → 블록 왁스처리 → 염색 → 왁스제거 → 블록 왁스 처리 → 염색 → 왁스 제거 → 세척 → 종료’ 순서였다.

이 때 염색은 상온의 염액에서 15분간 침염을 한 다음 건조를 하고, 그늘에서 완전히 건조한 다음 다시 15분간 염색하기를 10번 반복했다.

건조되기를 기다렸다가 염색하는 것과 함께 세 가지 색깔로 염색하는 것 까지를 감안하면 왁스처리 못지않게 염색도 힘든 작업이었다.

쪽 염색은 니람, 사탕수수 설탕, 석회를 혼합한 액을 12시간 정도 둔 다음 염색한다고 했는데, 수준은 낮은 편이었다. 특히 쪽 염색한 것들의 변색이 눈에 띄었다.

천연염색 바틱 제품의 가격은 천(1.1m X 2.0m) 1장당 3-4만원 수준인데, 판로가 많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수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온라인 판매에도 신경 쓰고 있는데, 실적은 저조하다고 했다. 현재는 매년 4월에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천연염색 바틱 전시회가 판매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했다. 

천연염색 바틱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적색계 염료가 없어서 색상에 한계가 있고, 천연염색에 대한 인식이 낮고, 판로가 부족하다는 것이였다. 이점은 다른 업체에서도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부분이었다.

‘아카시아’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기회가 된다면 한국의 천연염색 업체와 협업을 희망한다"며, 필자에게 가교 역할을 주문했다.

‘아카시아’ 대표의 부탁을 떠나 족자카르타의 바틱 업체와 한국의 천연염색 업체간 교류는 노하우 공유, 상호 보완을 통해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카시아’를 나왔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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