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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탐방-인니 천연염색 바틱그룹 ‘케본인다’를 가다
바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지정, 종사자 100만명, 공장 4,800여개 운영
등록날짜 [ 2019년03월19일 10시18분 ]

밀랍으로 방염 문양을 그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여성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족자카르타=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국장]바틱(batik)은 날염염색 기법으로 ‘점이나 얼룩이 있는 천’이라는 뜻의 ‘암바틱(ambatik)’인 자바어(인도네시아 본섬)에서 유래된 말이다.

바틱이라는 명칭이 인도네시아어(인니)에서 유래되었을 만큼 바틱은 인도네시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바틱은 족자카르타(Yogyakarta) 특별주, 서부 자바, 중부 자바, 동부 자바지역에서 시작되었으며, 1972년부터는 국가차원에서 행사에서 입는 공식 의상으로 인정하고 흔히 입는다.

2009년에는 인도네시아의 바틱의 전체적인 제조 기법과 기술 그리고 문양의 개발 및 관련된 문화가 유네스코에 의해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인도네시아의 전통문화인 바틱은 현재 전통문화에 그치지 않고, 약 100만명이 바틱과 관련된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약 4천800개의 공장에서 바틱과 관련된 제품이 생산되고 있을 만큼 산업화 되었다. 그러나 천연염색을 포함한 전통적인 방법의 바틱은 매우 위축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유네스코(UNESCO) 아시아 태평양지역 과학국에서는 전통 바틱을 지원하기 위해 '풀뿌리 혁명-바틱 천연염색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진열장에 있는 바틱제품

필자는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유네스코 직원들과 함께 전통 바틱업체 및 관련 기관을 방문하게 되었으며, 그 첫 번째가 지난 18일 방문한 ‘케본인다(Kebon Indah)’였다.

케본인다는 족자카르타 공항에서 자동차로 30-40분 거리에 위치한 마을에 있는 바틱 여성 그룹이다.

이 바틱 그룹이 있는 케본(Kebon) 마을은 전형적인 시골마을로 농업이 주업이었다. 그런데 2005년에 큰 지진이 있었고, 2010년에는 화산폭발로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국제이주기구(IOM,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Migration)에서는 재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돕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2010년에 여성 바틱 그룹 ‘케본인다’를 조직했다.

마을 이름인 케본(Kebon)과 예쁘다라는 뜻을 가진 인다(Indah)에서 유래된 명칭을 사용한 이 여성 그룹은 169명의 여성의 참여로 시작되었다.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 있는 케본인다


이곳에서 바틱은 조상 대대로 이어져온 생활의 일부로 특별한 것은 아니었지만 IOM의 지원으로 인해 바틱 그룹이 만들어진 후 바틱은 이 마을의 주산업으로 되었다. 

케본인다에는 바틱을 위한 단독 건물이 갖춰져 있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재래적인 염색시설과 제품을 진열 할 수 있게끔 되어 있었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피염물은 대부분이 원단공장에서 구입한 면직물(90 X 250cm)이었다.

사용 염료는 지역에서 조상 때 부터 이용해 온 것으로 자생하는 6종류 정도의 식물 잎이나 껍질 그리고 시장에서 구입한 천연 인디고였다.

염료 추출은 장작불을 이용해 열수 추출하고 있었으며, 인디고 염료는 석회와 흑설탕을 이용해서 염색할 때 마다 즉석으로 환원해서 이용하고 있었다.

매염제는 시장에서 구입한 명반, 광석회, 철매염제를 이용하고 있었는데, 정제되지 않은 것을 이용해서 선매염하고 있었다. 방염처리에 이용하고 있는 밀랍은 선과 면을 그리는데 사용하는 것들을 구분하여 이용하고 있었다.

  케본인다의 염색시설


바틱 문양은 패턴을 보고 그리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 있는 것을 그리고 있었는데 그 종류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바틱 문양을 그리는 기능은 몇몇 사람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곳의 여성들 모두가 갖고 있었는데, 모두들 어렸을 때부터 가정에서 생활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익혀왔다고 했다.

염색은 방염처리한 밀랍이 녹지 않게 하려고 상온에서 염색을 하고 있었다. 염색물의 색상은 주로 황갈색, 흑갈색 등 갈색계가 많은 가운데 청색계도 있었으며, 적색계는 없었는데, 이는 사용염료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염색물을 이용해서 제작한 옷은 일부 진열되어 있었으나 대부분이 바틱 천 자체만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평균 가격은 1장(90 X 250cm)당 한화로 4만원 정도였다.

판매는 주로 족자카르타 시내에 있는 유기농 전문점, 관광품 전문점에 납품하고 있었다. 과거 IOM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때는 1주일에 한 번씩 단체 관광객이 방문해서 직접 구매하는 양이 많았으나 현재는 그 양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했다.  
 

케본인다의 주요 멤버들  


워크샵을 위한 단체 숙박처로는 마을에서 홈스테이가 가능하며, 조식과 석식을 포함해서 하루에 1인당 한화로 1만원 정도 하는데, 시설은 좋은 편이 아니라고 했다.

케본인다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 밀랍으로 문양을 그리는 기술은 매우 우수했으며, 인력도 풍부했다. 하지만 문양은 인도네시아 전통문양으로 국제성이 떨어지고, 천연염색의 시설과 방법도 개선되어야 할 점들이 많았다.

하지만 한국에서 선호하는 원단을 선택해서 케본인다에서 밀랍으로 방염 문양을 한 다음 한국에서 염색하는 등의 방법을 취한다면 소비자 접근성의 향상 및 케본인다와 한국업체 모두에게 유익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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