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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진짜 천연염색에 먹칠하는 가짜 천연 헤나 염모제
등록날짜 [ 2019년01월21일 09시52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국장]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더니 ‘천연 망신은 가짜 헤나(henna)가 다 시키고 있다.

최근 ’천연‘, ’자연‘, ’무자극‘, ’인체무해‘ 등의 광고를 믿고 헤나를 사용했는데, 피부가 검게 착색되는 피해자들이 늘어나면서 헤나가 뭇매를 맞고 있다.

사회적 파장은 헤나에 그치지 않고, ’천연‘, ’자연‘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천연염색도 자칫 천연 헤나와 같이 도매금으로 취급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생길 정도로 헤나에 대한 불신이 큰 상황이다.

헤나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이 알려진 천연 염모제이다. 열대성 상록관목인 로소니아 이너미스(Lawsonia inermis)의 잎을 따서 말린 다음 가루로 만든 것이 염모제로 사용되는 헤나이다.

이 식물(로소니아 이너미스)은 서남아시아에서 북아프리카에 걸쳐 자생하며, 기원전 3,000년 전부터 존재했다. 염료, 문신용, 향료는 물론 의약품으로도 사용되어 왔다.

헤나에 함유된 색소는 주황색 색소(2-hydroxy-1, 4-naphthoquinone)이다. 이 색소는 모발의 케라틴(Keratin)과 결합해 머리카락을 주황색으로 염색시킨다.

때문에 흰색 머리카락을 검은색이나 어두운 갈색 등으로 염색하려면 헤나에 첨가물을 넣어야 한다. 첨가물은 청색 색소인 인디고가 이용되기도 하지만 보통은 화학물질인 산화염료를 사용한다.

산화염료는 그것 자체는 색을 갖지 않지만 모발 내부에 침투해서 산화중합(酸化重合)에 의해 발색과 모발을 염색한다.

헤나에 첨가제로 많이 이용되는 산화 염료는 파라페닐디아민(Paraphenylenediamine, PPDA)과 페닐렌디아민설페이트(Phenylenediamine sulfate) 이다.

이들 산화염료는 산소 또는 공기 중에 방치하면 차츰 산화되어 자갈색 또는 흑갈색으로 변화며, 피부에 홍반이나 부종과 같은 과민 반응을 나타내고, 알레르기 원인이 되는 물질이다.

특히 파라페닐디아민에 인체가 장기간 노출되면 시각장애, 실명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신진대사를 교란시켜 신장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

고령층과 소아, 암 환자 등은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파라페닐디아민은 물론 비슷한 물질에 닿기만 해도 진물과 습진이 생기고, 심할 경우에는 눈이 떠지지 않을 정도로 얼굴과 기도가 부어서 호흡곤란이 발생할 정도로까지 된다.

최근 헤나의 부작용으로 많이 언급되고 있는 것은 피부가 검게 착색되는 증상, 알레르기, 습진 등이다. 이것들은 파라페닐디아민과 같은 화학물질의 특성을 고려할 때 헤나에 이들 물질이 첨가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즉, 가짜 천연 헤나라는 것이다.

실제로 십 수 년 전 일본에선 시중에 유통 중인 헤나를 대상으로 성분을 조사했다. 그 결과 파라페닐디아민(Paraphenylenediamine)은 제품에 따라 3.1%에서 최고 11.4%까지 다양한 양이 함유되어 있어 대책을 세운바 있다.

한편, 천연 헤나도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용 과정에서 냄새에 따른 기분 저하, 사용 후 졸음과 몸이 나른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아주 드물게 피부에 홍반이나 가려움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 언론에 나타나는 부작용 사례 정도는 아니다.

천연 헤나에 대한 부작용 여부는 헤나 분말을 물에 풀어 손목이나 팔꿈치 안쪽에 발라 방치해 주고 48시간이 경과해도 아무 반응이 없으면 알레르기의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

순수 천연 헤나는 이처럼 부작용이 크게 없는 편이다. 이는 오랜 세월 동안 헤나가 문신용, 염모제, 피부 치료제로 사용되어 오면서 증명되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파문에 등장은 헤나는 순수 천연이 의심된다. 따라서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당국에서는 해당 제품뿐만 아니라 ‘천연’, ‘자연’, ‘순수’라는 광고 문구를 사용하고 있는 헤나 제품에 대한 전수 조사와 함께 천연 염모제의 표시·광고 관리·감독 강화와 문신염료의 안전관리 방안 등에 대해 철저히 대책을 세우고 관리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지만 순수 천연 헤나뿐만 아니라 천연염색과 같이 천연을 앞세운 업종이나 제품에까지 불신의 불길이 번지지 않을 것이다. 동시에 천연염색 업계에서도 이번 헤나 파문을 타산지적으로 삼고, 스스로가 제품에 대해 철저히 관리를 해야 할 것이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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