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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특집-아세안 섬유산업 현황③-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록날짜 [ 2019년01월18일 13시24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이세림 기자] 2018년 중국의 섬유의류산업 가운데 섬유제조업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의류산업은 감소세를 보였다. 이런 현상은 중국의 의류봉제산업이 베트남, 미안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지역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의류봉제업의 뒤를 이어 섬유제조업도 점차 아시안(ASEAN) 지역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신년특집으로 아세안지역 섬유산업 현황을 게재한다. (편집자주)
 

영원무역 베트남 봉제공장, 효성 베트남 스판덱스공장, 베트남 국기, (위부터 시계방향)

라. 베트남

베트남의 섬유산업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본격적으로 발전을 시작했다. 1975년 베트남 통일 이후, 계획경제 하에서 업스트림(Up Stream), 미들 스트림(Mid Stream), 다운 스트림(Down Stream) 분야에서 계획적인 생산이 이루어졌다.

시장경제 체제의 도입과 대외개방을 추진한 1986년 도이모이정책의 채택 이후, 특히 1990년대 이후 베트남 섬유산업의 확대 속도가 가속화 됐다.

1993년 EU와의 무역협정, 2001년 미국과의 통상협정에 의해 유럽과 미국시장으로의 접근이 비약적으로 개선돼 의류 수출이 급증했다.

현재, 섬유기업 대부분은 호치민과 하노이 및 그 주변에 집적돼 있으나,  최근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으로 지방 도시로 이전하는 봉제공장들도 늘고 있다.

섬유산업은 베트남 전체 GDP의 2.2%, 제조업 부가가치의 11.2%를 차지하고 있다.

고용자수는 104만명(텍스타일이 20만명, 의류가 84만명)으로, 전체고용자수의 4.8%, 제조업 고용자수의 23.6%를 차지하고 있다. 2015년 섬유산업의 수출총액은 210억 달러로,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9%이며, 세계 순위는 텍스타일이 15위, 의류가 7위이다.

한편, 섬유산업의 수입 총액은 120억 달러이며, 텍스타일은 대폭적인 수입초과, 의류는 큰 규모의 수출초과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합섬섬유의 생산은 최근 수년 동안 급속히 확대돼 2011년 시점에서 말레이시아에 필적하는 규모로 발전했다. 이처럼 베트남 경제에 있어 섬유산업의 역할은 매우 크다.

베트남의 섬유산업은 Up Stream·Mid Stream에 비해 Down Stream의 수출 용 의류제조부문의 규모가 큰 것이 특징이다.

의류수출은 세계 7위의 규모를 자랑하며, ASEAN 최대 의류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한편, 수출용 의류생산의 대부분은 위탁 가공형으로 직물의 대부분을 중국, 한국 등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ASEAN 최대 직물 수입국이다.

일본에 있어서도 아세안 최대 직물 수출 상대이며, 의류 수입 상대국이다.

Up Stream, Mid Stream 부문의 발달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과제로 지적돼 왔지만, 최근에는 Up Stream, Mid Stream 부문에 대한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TPP 체결에 따른 수출거점으로서의 경쟁력 향상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TPP 주도 국가의 하나인 일본 국내용 의류의 위탁생산에 종사하는 공장이 많기 때문에 봉제공장의 수준은 아세안 중에서도 비교적 높고, 무게가 있는  중의류나 여성복 제조 등 다양한 아이템에 대응이 가능하다.

과제로서는 최근 급격한 임금상승과 섬유산업 이외의 산업이 성장해 왔기 때문에 인재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2013년 1월 최저임금이 16~18% 정도 인상된데 이어, 2014년에도 같은 인상안이 추진돼 섬유기업의 채산성을 악화시키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베트남 공산당은 2015년 최저임금을 월 310만동(약 150달러, 2013년 최저임금은 하노이와 호치민이 235만동)으로 인상했으며, 앞으로도 임금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트남 섬유산업의 특징으로는 Vietnam National Textile and Garment Group(VINATEX/비나텍스)라는 섬유공사의 존재를 들 수 있다.

VINATEX는 베트남 상공성(商工省) 직할 국경기업으로 베트남 정부의 섬유산업정책을 실행하는 기업이다. VINATEX는 2015년 베트남 섬유수출의 20.5%를 차지한 대기업으로 베트남 섬유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 
 

캄보디아 국기

마. 캄보디아

캄보디아의 섬유산업은 그 대부분이 다운스트림(Down Stream)의 위탁가공형의 수출용  봉제산업이다.

MFA 체제 하에서 아직 쿼터가 할당되지 않은 캄보디아에 1990 년대 중반 이후, 인근 아시아 국가의 봉제기업이 진출해 수출용 봉제산업이 발전하기 시작했다.

현재도 봉제산업을 담당하는 기업이 대부분 외국계 기업으로 캄보디아 자본기업의 수는 10%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특히, 대만, 중국, 홍콩으로부터 화교계 기업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2015년 기준 480여개의 봉제공장이 캄보디아에서 조업을 하고 있다. 공장의 대부분은 수도인 프놈펜과 그 주변의 주(州)에 집적돼 있으며, 그곳에서 생산 된 봉제품은 남서부의 Sihanoukville 항구까지 옮겨져 수출되고 있다.

캄보디아의 섬유산업은 전체 GDP의 1.4%, 제조업 부가가치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고용자수는 약 30만명으로, 이는 총고용의 4.2%, 제조업고용의 50 %에 상당하는 규모다.

2015년 기준 수출금액은 50억 달러로,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 의류수출의 세계 순위는 18위였다.

의류의 수출선은 오랫동안 미국 수출이 60~70%, EU가 20~30% 정도를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EU와 일본으로의 수출이 증가해 미국의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생지는 중국과 대만, 홍콩 등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총수입의 약 20%가 생지의 수입으로 충당되고 있다.

소득수준이 낮은 작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태국보다 의류수출 규모가 크다는 점, 캄보디아 경제에 있어  봉제 산업의 중요성이 다른 ASEAN 국가보다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캄보디아의 봉제 산업에서는 수출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국제노동기구 (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 ILO)에 의한 근로조건의 감사를 수락해야 만 하기 때문에 비교적 노동환경이 좋은 공장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캄보디아 봉제산업의 강점은 저렴한 인건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노동환경, EU나 일본으로의 수출에는 후발개도국의 특혜관세가 적용된다는 점이다.

다만, 최근 빈번히 최저임금이 개정되는 등, 임금은 상승 추세에 있다. 2010년 월 61달러였던 최저임금은 2013년 월 80달러로 인상됐다.

또한,  2013년 12월에는 캄보디아 정부가 최저임금을 매년 12~16%씩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5년후에 배증시켜 2018년에 160달러로 인상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다라 노동쟁의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프놈펜에서는 국지적으로 노동자 부족의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기타 과제로서는  뇌물 등의 비공식코스트와 전력코스트의 상승이 지적되고 있는 외에, 봉제 기업에 있어서는 소재를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리드 타임이 길어, 생산롯트(Lot)가 크다는 등의 과제가 도사리고 있다.
 

미얀마 국기

바. 미얀마

1988년부터 대외개방, 시장경제로의 이행을 추진한 미얀마에서는 1990년대 초반, 국유·군관련 기업과 한국, 홍콩 자본과의 합작기업이 봉제공장을 설립하기 시작했다.

MFA 체제 하에서 EU용으로 쿼터가 할당되지 않았던 점,  미국용으로도 6개 아이템에 대해서만 할당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후 한국과 홍콩 등으로부터 100% 외자계 기업과 국내 민간기업의 참여가 증가해 1990년대 후반 미국과 EU로의 수출용 봉제산업은 급속히 발전했다.

그러나 민주화 운동의 지도자인 Aung San Suu Kyi (아웅산 수지)씨의 구속에 대해 2003년에 미국이 미얀마 제품의 수입을 금지함으로써 의류수출이 급감하면서, 봉제 산업도 정체기에 들어갔었다.

현재, 미얀마의 섬유산업(대부분 Down Stream인 봉제산업)은 약 8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수출액은 2015년 기준 13억 달러, 총수출의 12.0%를 차지하고 있다.

의류수출은 세계 46위이다. 생지를 수입에 의존하는 위탁가공형의 비즈니스를 반영해 중국, 태국, 한국, 일본 등으로부터 생지를 대량 수입하고 있다.

2015년 시점으로 의류수출액은 캄보디아의 20% 정도로 작지만, 2011년에 민정이양이 실현돼 민주화가 추진됨으로써 미얀마의 봉제 산업은 현재 다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민주화의 진전으로 2012년 11월에는 미국이 미얀마 제품의 금지 조치를 원칙으로 해제했다.

EU도 미얀마에 대해 1997년에 박탈 한 후발개도국에 대한 특혜 관세를 다시 적용하는 것을 2013년 7월에 결정했다.

이 결과 미얀마는 캄보디아·라오스, 방글라데시 등과 함께 관세 없이 EU에 의류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

2000년대 후반은 유럽과 미국의 경제제재 등을 반영하여 유럽으로의 수출은 감소한 반면,(미국으로의 수출은 금수 조치로 인해 2004년 이후 Zero), 일본 으로의 수출은 증가해 2010년에는 일본이 미얀마 봉제 산업의 최대 수출상대국이었다.

민주화 이후에도 일본과 한국으로부터 의류의 수탁생산이 증가해, 2013년 의류수출의 50%는 일본으로, 30%는 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제재 완화로 향후 유럽, 미주로의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봉제산업 확대가 예상되고 있으나, 미얀마에 의류생산을 위탁하는 일본 기업에 있어서는 우수한 봉제공장과 인재를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는 단점이 있다.

미얀마의 섬유산업(봉제산업)의 강점은 임금이 싸고, 교육 수준이 비교적 높은 노동자가 풍부하다는 점과,  캄보디아와 같이 EU나 일본의 후발개도국에 대한 특혜 관세가 적용된다는 점이다.

미얀마 인구 약 6,400만명 가운데  약 60%가 15-59세로 생산가능인구이며, 식자율도 90%를 넘고 있다.

제조업의 근로자 인당 인건비는 연 1,200~1,300달러 정도로 캄보디아와 라오스, 방글라데시보다 저렴하다(2015년 기준).

다만, 급속한 산업발전, 생활비용 상승 등의 이유로 양곤에서는 최근 노동자를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 2011년 10월 노동조합법 공포 이후 봉제 공장에서는 파업이 빈발하고 있는 외에, 최저임금의 도입도 예정돼 있어 향후 임금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기타 미얀마 봉제 산업의 과제로서는 물류나 전력 등의 인프라가 미정비 돼 있다는 점과, 행정절차의 번잡성 등이 조업코스트를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
 

라오스 국기

사. 라오스

라오스의 섬유산업은 캄보디아나 미얀마와 같이 그 대부분이 다운 스트림(Down Stream)의 위탁가공형 수출용 봉제 산업이다.

MFA 체제 하에서 쿼터를 할당받지 못 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현재 있는 봉제기업의 대부분이 1990년대 초반부터 중반에 걸쳐 설립됐다.

봉제기업수는 120개, 고용자수는 총고용의 1.5%에 상당하는 약 3만명 정도이다(2015년 기준). 소규모 기업의 대부분은 라오스 자본이지만, 대규모 기업에는 외자계 100% 또는 외자와의 합병기업이 많다. 특히, 태국으로부터 출자가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라오스는 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태국어가 거의 100% 통하고, 문화적으로도 태국과 가깝다는 배경이 있다.

섬유산업의 수출액은 5억 달러로 현재 ASEAN에서는 브루나이에 이어 규모가 작지만, 2005년 MFA 체제의 종료에 따른 섬유무역의 자유화와 2008~2009년의 세계금융위기의 영향도 그다지 받지 않고 순조롭게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

소규모 공장이 많기 때문에 미국의 대규모 오더에 대응하기 어려워 수출의 75%는 EU로 향하고 있다. EU와 일본으로의 수출은 캄보디아나 미얀마와 같이 후발개도국용 특혜제도가 적용돼 관세 Zero로 의류를 수출할 수 있다.

라오스는 인구가 650만명으로 노동력의 규모가 작다는 점과, 기본급과 실질부담액으로 외국계 기업의 근로자 임금이 미얀마나 캄보디아와 비교하면 조금 높다는 점, 내륙국으로 운송비용이 높다는 점, 인프라가 미비하다는 것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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