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2019년 기자회견 장면(위/사진제공:청와대), 경기섬유패션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정성호 국회의원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윤성민 기자]최저 임금제에 대한 정부와 여당(더불어민주당)의 인식이 속도 조절론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신년 기자회견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은 1년 전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고 긍정적인 측면만을 강조했었는데 올해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사업자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회견문에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견문에 등장한 '최저임금'이라는 단어는 이 부분에서 한 차례 나온 게 전부였다.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이라고 비판받는 측면을 문 대통령이 먼저 거론하고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최저 임금의 장점만을 언급했던 작년 기자회견과 확연한 차이를 보여 주고 있다.
지난 한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어려움에 직면한 산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 인상의 장점에 힘을 실었던 여당(더불어민주당)내 분위기도 속도 조절 쪽으로 기울고 있다.
지난 8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경기섬유패션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국회의원(경기 양주시/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은 "최저임금제로 인한 섬유패션업계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있다. 산업 현장의 애로 사항을 지속적으로 듣고 정부내 관련 장관 및 핵심 관계자 등에 이를 전달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여당 내에서도 최저 임금제의 속도 조절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조만간 산업계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경기섬산련 정명효 회장은 "정성호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최저임금제의 기존 정부 방침이 바뀔 수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며, "정부가 어려움에 직면한 산업계 경영층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이를 해소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