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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패션, 정체성의 도구 상자
등록날짜 [ 2018년12월21일 16시20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한인숙 기자]전설의 록밴드 퀸과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삶과 노래를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국내에서 개봉한 음악 영화 중 처음으로 8백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독보적인 흥행 기록이 지속되면서 조만간 천만 영화에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영화뿐 아니라 음원 사이트에서도 퀸의 음악이 상위 차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음반도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록 음악의 역사에서 가장 폭넓은 재능을 보유한 보컬로 평가받고 있는 프레디 머큐리의 삶이 영화를 통해 주목받으면서 음악과 아울러 그가 사랑한 연인들, 무대에서 그가 보여준 패션까지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옥타브를 넘나드는 화려한 보컬과 폭발적인 무대 매너로 대중음악 역사상 최고의 보컬워크(vocal work)를 남긴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프레디 머큐리는 개성 넘치는 독특한 무대 패션을 선보인 뮤지션으로도 유명하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는 프레디 머큐리가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재현해 영화에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한 그는 퀸 초창기에는 공연 준비 금액의 절반 가까이를 의상과 조명에 쏟을 만큼 무대 의상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대중은 그의 노래에 대해서는 ‘신이 내린 가창력’이라고 호평을 쏟아낸데 반해 그의 패션에 대해서는 ‘신이 버린 패션 감각’ 이라고 혹평했다.

영국의 동물행동학자인 데즈먼드 모리스(Desmond Morris)는 인간행동에 관한 연구에서 “모든 옷은 그 옷을 착용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주장한 것처럼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가치관이나 생활 방식에 부합하는 옷을 입기 마련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는 매일 착용하는 옷에 자신의 가치관과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대중스타는 주목성 때문에 자신의 이야기가 더욱 부각되기도 한다.

퀸 활동 초창기 프레디 머큐리는 긴 머리와 검은 매니큐어, 아코디언 주름이 잡힌 케이프 등 여성미가 가미된 옷을 많이 입었다.

당시 프레디 머큐리의 패션에 대해 호사가들은 잰더리스(genderless) 패션이다, 기괴한 패션이다 등의 분분한 의견을 내놓으며 그의 성정체성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기도 했다.

실제 그는 양성애자였다. 하지만 그는 죽기 전날까지 자신이 양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사실 70년대 초는 남자들이 반짝이는 슈트를 입고 화려한 화장을 하고 과장된 의상을 입는 글램 룩이 유행하던 시기로, 프레디 머큐리도 글램 룩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글램 룩은 당시 뮤직션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글램 스타일에 정점을 찍은 뮤직션은 데이비드 보위다. 데이비드 보위는 1972년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양성애자라는 사실을 과감하게 밝혔다.  
  
프레디 머큐리의 패션에서 가장 독보적인 의상은 레오타드(leotard), 일명 쫄쫄이 발레복이다.  레오타드는 프레디 머큐리의 트레이드마크로 통할 만큼 그가 애용했던 의상이었다.

물론 대중들은 전대미문의 기이한 패션으로 여겼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레오타드 스타일이 퀸과 프레디 머큐리의 시그니처 패션이 된 것만은 확실하다.
 
80년대 이후에는 그의 노래 스타일도 달라지고 패션 스타일에도 변화가 일어난다.

콧수염을 기르고 머리는 짧아졌다. 콧수염을 기르면서 그는 발레복 대신 가죽재킷과 민소매 셔츠, 청바지를 입는 캐주얼 스타일로 변화했다.
 
콧수염을 기른 이유로는 뻐드렁니를 감추기 위해서라는 설이 있기도 했지만 미국의 게이문화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더 유력하다.

미국의 사회학자 어빙 고프맨(Erving Goffman)은 “의복, 화장품, 장식품 등이 사회적 상황에서 정체성을 나타내고 개인 전면(personal front)을 관리하기 위해 사용되는 도구, 즉 정체성 도구상자(identity kit)" 라고 말했다.

어쩌면 프레디 머큐리의 패션 역시 록밴드 리드보컬로서의 뮤직션의 정체성과 양성애자인 성정체성을 나타내고 관리하기 위해 사용된 정체성 도구상자가 아니었을까 싶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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