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이세림 기자]올해 중국 섬유의류 업계의 업황은 미국과의 무역갈등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구가한 것으로 나타나 침체가 지속된 한국과 대조를 보였다.(CNTAC 1~9월 통계 자료 분석)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8년 1∼9월 중국의 1인당 평균가처분소득은 전년동기비 6.6% 증가했으며, 소비지출은 6.3% 증가해 GDP 성장을 상회했다.
2018년 1∼9월 섬유의류 제품의 판매(의류, 신발, 모자, 니트섬유 제품류 소매액)는 전년동기비 8.9% 증가해 최근 3년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한편, 인터넷 쇼핑(온라인)에서의 의류상품 소매액도 이 기간 23.3% 증가해 높은 성장을 보였다.
섬유제품 수출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2018년 1∼9월 중국의 섬유품 수출액은 전년동기비 4.6% 증가한 2,078억 달러였다.
제품별로는 방직품 수출액이 전년동기비 10.5% 증가해 호조세를 보였으나, 의류 제품은 생산코스트의 상승, 투자의 해외이전 영향으로 0.6%의 증가에 그쳤다.
국별로 보면 미국, EU, 일본으로의 수출액은 각각 전년동기비 8.5%, 3.4%, 4.8% 증가했다. 「일대일로」 시장용의 수출은 호조세를 보였다.
베트남, 터키, 인도네시아 대상은 각각 30.0%, 5.7%, 21.6% 증가했다. 수익도 개선되고 있음이 역력했다.
2018년 1∼9월 규모이상 섬유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4.2% 증가한 4.22조위안이었다. 이익총액은 7.1% 증가한 1,981억위안이었다.
부문별로 보면 화섬업계의 매출과 이익은 각각 14.4%, 22.3%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세을 보였다.
가동률도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2018년 1∼9월 섬유산업 전체와 화섬산업의 평균 가동률은 각각 80.6%, 82.0%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2018년 1∼9월 규모이상 섬유기업의 공업증가치는 전년동기비 2.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의류(어패럴), 가정용 섬유제품, 산업용섬유제품계의 공업증가치는 각각 4.6%, 4.9%, 8.4% 증가했다.
화섬산업은 8.2% 증가해 높은 성장을 보였다. 투자도 증가세였다.
2018년 1∼9월, 섬유업계의 고정자산투자액은 전년동기비 5.8% 증가했다. 업계별로 보면, 방직업은 5.9%, 화섬산업은 31.9% 증가했으나 의류산업은 1.6% 감소했다.
이처럼 중국 섬유의류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한 것은 2018년 정부 주도의 공급 사이드 개혁이 계속 추진된데다 수급밸런스가 개선되고, 세계 경제 회복세, 섬유의류 수요 증가 등이 주요인으로 꼽혔다. [중국방직공업연합회(CNTAC) 분석 자료] 한편 2019년 향후 전망은 세계경제의 성장 예측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데다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등 리스크 요인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어 중국 섬유의류산업에도 외부 요인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중 무역전쟁이 일단 휴전, 상호개선 쪽으로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추가적인 악재는 일단 멈춘 상태여서 큰 변수가 없는 한 올해 업황 정도의 안정적인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는 계속 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기업들의 과잉 대응(시설투자 확대) 등으로 금융권 융자난과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은 2019년에도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