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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업(業)을 접고 싶다는 기업 경영인들의 심정
등록날짜 [ 2018년11월29일 16시44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김중희 섬유칼럼니스트] 요즘 들어 업(業)을 접고 싶다고 호소하는 기업인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이유는 경영수지가 안 맞아 적자가 계속 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속되는 경기악화에다 최근 단행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이 불난집에 기름을 부었다는 것이였다. 

기업을 운영해봐야 채산성이 거의 없고, 비전도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업을 정리하고 싶다는 것이 경영주들의 심정이였다.

어떤 사람들은 '기업인들이 언제는 어렵지 않다고 한 적이 있었느냐'고 따지기도 하지만 산업 현장에서 평생을 근무해 온 필자가 볼 때 우리나라 기업인들 특히, 중소기업인들이 정말 막다른 길에 직면 했다는 것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섬유염색 업종의 중소기업 경영인들은 더욱 더 벼랑 끝에 내몰려 있다.

아무리 어려워도 오죽하면 평생을 공들여 일궈온 기업을 접고 싶은 심정일까?. 

필자 역시 그동안 섬유칼럼을 써오면서 우리 업계 경영인들에게 남 보다 앞서 투자하고 아무리 어려워도 버텨 보라는 말을 많이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버티는 데도 한계점이 보이는 것 같아 필자의 목소리도 작아지는 느낌이다. 

-국내 주요 공단 산업단지, 문닫는 제조업 많아

필자 역시 이제 기업을 떠나 자유인으로 살아가야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어려운 기업에 더 이상 몸담고 있을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기업뿐 아니라 도매 및 소매업 종사자들도 1년 전보다 3.6% 감소했고, 201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고 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체 자영업자 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돼 도소매업이나 제조업 위주로 한계에 있는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늘어났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 주요 공단이나 산업단지를 가 보면 공장을 내 놓았거나 문을 닫은 제조 기업들이 상당수에 달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1월 9일 문재인 정부도 경제정책의 잘못을 인정하고 경제 2톱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재정기획부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까지 동시에 전격 경질한 바 있다.

정부로서는 일단 경기가 잘 안 풀리고, 바라보는 국민들의 원성도 크다보니, 일단 정책 담당자를 경질했겠지만, 정책담당자만 경질한다고 해서 경기가 호전될 것 같지는 않다.

모든 업계가 이대로 가다가는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1월 12일 취임 후 처음으로 서울 대한상의에서 박용만 회장을 비롯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을 만났다.

이날 박용만 회장은 “파격적인 규제개혁이 중요하다” 면서 “생명과 안전 같은 필수 규제를 제외한 다른 규제들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폐지를 바란다”고 산업계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이에 성 장관은 “기업애로 해결에 끝장 본다는 자세로 임하겠다” 고 말한 뒤 "투자와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결국 기업이다. 기업들이 투자와 일자리창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서포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다하겠다."며, "지금 제조업 투자와 고용이 위축되고 있고, 기업의 경쟁력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우리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 활력 회복과 혁신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 고 강조했다.(언론보도 참조 내용)

성 장관의 이같은 말에는 정부가 나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과 규제를 과감히 풀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긴 듯 하다.  

기업인들이 기꺼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고 기업인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는 것이 무엇보다도 더 급선무라는 것을 장관도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성 장관은 이후 중견기업인들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 했다.

성 장관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가 현재 직면한 중소기업, 제조업의 위기 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다. 

-정부, 사회, 기업 경영인들 절박한 심정 헤아려야

필자 역시 막다른 길에 직면한 중소 중견기업 경영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말이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다시한번 펜을 들어 낙담한 기업 경영인들에게 좀 더 버텨 보라는 말을 남기지 않을 수 없다.

현재 기업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업을 접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겠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 

다시 제2 창업을 한다는 정신으로 좀 더 열정적으로 사업에 매진해 당면한 위기를 돌파하고 도전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업을 접으면, 잠시는 마음이 좀 편하겠지만, 다시 업을 펴기는 정말로 어렵다는 사실도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미국 포드자동차 설립자인 헨리포드가 자동차를 만들고 있을 때, 아무리해도 성과가 없자, 포기 할려는 순간, 에디슨으로부터 “포기하지 말고 계속 밀고 나가세요” 란 답변을 듣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밀고 나간 결과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로 우뚝 선 사례를 거울 삼아 우리 기업인들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다시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요즘 기업을 경영하기가 참으로 어렵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다. 

비록 필자는 월급쟁이로 근무하다 기업을 떠나지만 기업 경영자들은 배의 선장처럼 기업과 함께 끝까지 가야할 사람들이다.

따라서 우리 사회가 근로자, 노동자들의 어려움도 해소시켜 나가야 하겠지만 기업 경영인들의 절박한 심정도 조금은 헤아려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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