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달력
공지사항
티커뉴스
OFF
뉴스홈 > News > 칼럼/사설 > 기자칼럼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행사안내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칼럼-최신 설비로 전환하는 중국 섬유기업들
등록날짜 [ 2018년11월19일 13시02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조영준 대표기자] 최근 2018 이트마 아시아 참관과 중국 섬유기업 취재를 위해 상하이(상해), 사오싱(소흥)을 며칠간 다녀 본 결과 중국 섬유업계의 변화가 확연히 느껴졌다.

섬유기계 전시회에 출품한 중국 섬유기계 기업들의 경우 단순 카피(모방)를 넘어 기술 향상이 날이 갈수록 확대되는 양상이였다.

우리 기업들이 쫒아가기 힘들 만큼 약진한 중국 섬유기계 기업들의 발전상을 보면서 착찹한 마음이 들었다.

-중국 섬유기계기업, 유럽기업들과 맞짱

중국은 이미 수년전부터 한국, 일본이 아니라 유럽과 맞짱을 뜨고 있었다. 유럽 기업들도 중국 기업들의 추격을 뿌리치는데 힘겨워 하는 듯 했다.

전시회를 보고 난 뒤 상하이를 벗어나 중국의 섬유도시 샤오싱(소흥) 커차오를 방문, 그곳에 섬유기업들도 둘러 보았다. 

중국 정부의 환경보호 강화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지금, 섬유염색 기업들은 환경문제로 인해 문을 닫게 될까봐 노심초사하며 기업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기업들 가운데 자신들의 속내를 다 들어내며 자신감을 표출하는 기업들도 있었다.

중소기업이 한대당 1억원이 넘는 에어제트직기(AJL)를 수백대씩 들여 놓고 가동하는 모습을 직접 보았다.

염색공장 역시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1~2대 가진 텐터기를 7대나 보유하고 있었고 최신 스크린날염기도 여러대에 달했다.

대기업들이 대규모 공장부지에 수천대의 직기(일부 구형직기)와 염색기를 가동하고 있는 것과는 또다른 모습이였다.

규모만 나열하면 중국은 덩치만 키운 비대한 코끼리로 묘사될 수도 있지만 이번에 이들 중소기업 공장을 둘러보면서 덩치만 키운 코끼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저가의 대량생산을 묘사할 때 우리는 중국 기업들을 떠올렸지만 이제 그런 풍경은 서서히 중국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 보다 질로 승부수 던지는 중국 섬유기업 많아져

이제 중국은 양이 아니라 질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방문한 섬유공장 역시 실험실에 최신 실험 테스트기를 갖췄고 깨끗한 공장 내부와 각종 최첨단 설비들이 보였다.

염색공장은 바닥에 물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직물공장도 바닥에 실오라기 하나 없었다. 더럽고 지저분한 중국 공장이 아니였다.

환경오염 문제에도 이들 기업들은 철저하게 대처하고 있었다.

직물공장은 워트제트 직기(WJL)를 버리고 에어제트 직기(AJL)로 교체하고 있었으며 염색공장들은 외부에 전광판을 설치, 공기오염도를 표기해 출근하는 직원이나 방문객, 단속 공무원들까지 누구나 다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물론 필자가 견학한 공장들은 이 지역에서 손꼽는 모범 중소 섬유기업들이다.

중국 역시 모범 기업을 제외한 상당수 중소기업들은 문을 닫고 있고 어려움도 많다고 했다.

중국 정부도 중소기업 보다는 대기업에 힘을 실어줘 해외기업들과 경쟁하는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주려 한다는 것이 현지 중소 기업인들의 인식이였다.

어느 국가나 힘있는 쪽을 편들어 주는 형태는 거의 비슷하다. 이런저런 이유와 대외적 요인으로 인해 중국 중소기업들도 문닫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 "설비 투자 못하면 문 닫아라"

"최신 설비 구축에 투자 할 수 없는 기업들은 문을 닫으라" 라는 것이 중국 정부의 단호한 정책 기조로 읽힌다.

이같은 중국 정부의 환경정책 기조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는 기업들은 생존하기 힘들다. 따라서 무리하게 설비 투자에 나서는 기업들도 많은 것 같았다.

과도한 설비 투자로 인해 경기가 급냉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내재하고  있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중국 역시 현재 중소기업들은 대기업들에 비해 매우 어려운 형국이였다.

그러나 필자는 이런 어려움을 타개해 나갈 저력이 중국 중소기업들에게 어느정도 있는 것으로 보았다.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감히 따라 갈 수 없을 만큼 큰 재력도 과시하고 있었다.

이들도 우리처럼 대를 이어 섬유업종에 뛰어드는 2세,3세 중소기업 경영인들이 적지 않았다.

아버지의 부를 이어받고 아내쪽 장인(중국 정부 한자녀 정책의 후광)의 부까지 이어 받아 엄청난 재력을 과시하면서 최신형 직기와 첨단 염색기 등을 가동하고 있는 기업들이 의외로 많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2세, 3세 경영인들과 상황이 같지는 않았다. 중국의 대기업 중소기업 기준이 우리와는 다르니 이런 대비는 무의미할 수도 있다.

그런 재력을 바탕에 깔고 중국의 중소, 중견 섬유기업들은 설비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몇년 전 우리가 보았던 지저분하고 더러운 중국의 섬유 염색공장들이 이제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 업계가 인식해야 할 부분이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조영준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일자
(입금자명 + 입금일자 입력후 국민은행:760-01-0057-191/세계섬유신문사로 입금해 주세요)
[관련뉴스]
중국 염색가공기 한국시장 공략 본격화 되나?
오늘생각-중국 고속열차(高铁.까오티에)
■ 2019년 세계 섬유패션 시장 경기 전망②-중국
중국 올해 섬유의류 안정적 성장, 내년 지속 전망
은일섬유, 원진공장 인수 확장 이전
칼럼-업(業)을 접고 싶다는 기업 경영인들의 심정
성윤모 산업부 장관, 중견기업계 첫 소통 행보
탄소섬유-수요량 증가 지속, 가격은 하락세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행사안내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칼럼-페이크, 가짜에 가려진 인조섬유의 힘 (2019-01-01 11:54:57)
칼럼-개성공단 재가동 청신호 켜졌다 (2018-09-21 10:5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