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당 1억원이 넘는 에어제트직기로 교체한 중국 직물공장(샤오싱 커차우 소재 드라이텍스 직물공장)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상하이, 샤오싱=조영준, 구동찬 기자]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가 강력히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환경당국이 화섬직물 공장에 주로 사용되는 워터제트 직기(WJL)의 신규 및 증설 금지 정책을 시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중국시장에서 워터제트 직기가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본지 취재진이 상하이, 샤오싱(사오싱/소흥) 커차오 지역의 중국 섬유기업들을 취재한 결과 현재 신규 또는 증설 되는 직기는 대부분 에어제트 직기(AJL)였으며 워터제트 직기로 교체한 기업은 찾을 수 없었다.
중국 정부는 워터제트 직기에서 방출되는 물(사이징 호제 등이 섞인 방출수)이 하천 오염의 주범이라고 간주해 환경 설비를 완벽하게 갖추지 않은 워터제트직기 보유 기업에 대해 공장가동 중단 조치를 몇년전 부터 내리고 있는 상태다.
중국 샤오싱에 소재한 섬유기업의 한 관계자는 " 환경 당국에서 워터제트직기로의 신,증설은 일체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우리 공장은 1대당 1억원이 넘는 에어제트직기로 모두 교체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워터제트 직기에서 오염 물이 하천으로 방출되다 적발될 경우 곧바로 공장 가동이 금지되기 때문에 완벽한 오염방지 설비를 갖추지 않고는 워터제트 직기를 가동할 수 없는 상태다. 환경 감시원들도 베이징에서 직접 나와 단속하기 때문에 단속 공무원의 봐주기도 통하지 않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실제 본지 취재진이 방문한 커차오의 한 직물 공장은 직기 250여대 모두 에어제트로 가동되고 있었다. 중국 정부는 노후된 워터제트 직기의 폐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7년 기준 중국의 화섬 제직 중심지인 장쑤성(강소성) 우지앙시(오강시) 성쩌(성택)는 워터제트 직기를 주류로 삼아 제직을 하는 기업이 대략 1,600여 개사에 달했다. 이들 기업들이 가동중인 워터제트 직기가 13만 7천여대 였으나 올해까지 중국 정부의 강력한 환경규제 조치로 인해 상당수 워터제트 직기가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일부분 휴폐업 조치, 일부분 시설 개선” 이라는 강경 정책을 실시하면서 워트제트 직기 폐기 및 정비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이 작업은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단행될 것으로 보여 중국 전역에서 상당수 워트제트 직기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세계 워터제트 직기 시장은 일본 쯔타코마사와 도요다사가 주도하고 있으며 그 뒤를 중국 섬유기계 기업들이 바짝 추격중에 있다. 그러나 중국시장에서 워터제트룸이 설 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여 중국 기업들은 워터제트 직기의 개발과 생산에서 발을 빼고 있는 양상이다.
유럽 섬유기계 메이커들은 수년전부터 워터제트 직기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이처럼 직기의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워터제트 직기의 신증설이 완전히 차단될 경우 일본 메이커들의 대중국 워터제트직기 판매에 급제동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