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구동찬, 이세림 기자]섬유업계와 섬유기계 업계가 대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일시적으로 주춤했으나 사드 사태가 수면 아래로 가라 앉고 남북관계가 화해무드로 진입하면서 중국 시장을 향한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효성은 지난 9월 27일(목)부터 29일(토)까지 상하이 국가회전중심(NECC/홍차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섬유 전시회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2018’에 조현준 회장이 직접 참석, 중국 섬유업체 야타이(亚太, Ya Tai) 등 글로벌 21개 고객사와 함께 마케팅을 펼치며 중국 시장 공략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조 회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매년 5% 이상 성장하고 있는 연 300조원 규모의 중국 의류시장 공략을 보다 강화해 섬유소재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8월에는 위안자쥔 중국 저장성(Zhejiang, 浙江省) 성장을 만나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한 데 이어 이번 전시회까지 직접 참석하는 등 중국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효성의 섬유주력기업인 효성티앤씨는 지난 9월 중국 취저우(Quzhou, 衢州), 자싱(Jiaxing, 嘉興), 광둥(Guangdong, 廣東), 주하이(Zhuhai, 珠海) 스판덱스 공장에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중국내 제조공장의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관련기사 2면]
섬유기계 업계의 중국 시장 공략도 활발하게 재점화되고 있다.
섬유원단 포장기 업체인 (주)상동(대표 신상철)과 포원시스템(대표 권오대)은 최근 중국 현지 에이젠트인 S사와 공동으로 합작회사를 설립, 중국 현지에서 포장기와 염료자동화 시스템을 직접 생산키로 했다.
이들 합작회사들은 국내에서 포장기 등의 기술과 중요 부품을 공급받아 중국 현지 공장에서 제품을 제작할 수 있게 돼 국내 기술의 높은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하게 돼 중국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3면]
섬유기계 업계는 오는 15일(월)부터 19일(금)까지 상하이 홍차오 NECC(중국 국가회전중심)에서 개최되는 2018 ITMA ASIA+CITME(이트마 아시아+중국 국제섬유기계전시회)에도 30여개사(개별 참가기업 포함) 이상이 참가할 예정이여서 전시회를 통한 대 중국시장 마케팅이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