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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문화가 있는 날, ‘천연염색 데이’로 삼자
등록날짜 [ 2018년09월01일 21시54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국장] 바틱(batik)은 방염에 의한 염색 기법이다. 그 기원은 인도 유래 설 등 다양하지만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바틱의 어원은 천을 뜻하는 바(Ba)와 점을 찍다 또는 이어 그린다는 의미를 가진 자바어 틱(Tik)의 합성어이다.

전통적인 바틱이 가장 번성한 곳은 인도네시아 자바(Java)섬이다. 인도네시아에서 바틱은 원래 녹인 밀랍으로 천에 그림을 그린 다음 침염 한 것이다.

현재는 바틱 디자인을 본뜬 프린트 직물뿐만 아니라 바틱 기법을 사용한 물건까지 바틱으로 지칭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바틱은 2009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됨에 따라 인도네시아 전통문화가 세계의 무형유산이 되었다. 산업적으로도 성공해 약 4,800개의 공장에서 바틱과 관련된 상품이 생산되고 있다.

바틱에 관련된 산업 종사자는 약 100만 명이나 된다. 인도네시아에서 바틱은 이처럼 과거에 머물러 있는 전통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인 전통 문화이자 산업이다.

인도네시아 바틱의 눈부신 발전 이면에는 정치가 있다. 1956년에 인도네시아가 완전히 독립되자 최고 권력층은 1만 3,677개의 섬들과 여러 종족이 있는 등 민족구성이 복잡한 국민들에게 동질감을 심어줄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들고 나온 것이 바틱이었다.

바틱은 자바섬에서 번성한 것이지만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인 수카르노(Sukarno)는 바틱 정책을 펼쳤다. 제2대 수하르토(Suharto) 대통령은 공식 행사시 남성들은 바틱 셔츠를 입게 했다. 1971년에는 바틱을 공무원 복장으로 규정하여 제도화했고,

이를 통해서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일체감을 갖게 했다. 수하르토 대통령은 바틱을 초중고 학생들이 교복으로 착용하게 했다. 인도네시아에서 1994년에 개최된 제2차 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APEC) 정상회담 때는 세계 정상들이 바틱 옷을 착용하게 했다.

제6대 대통령인 유도요노(Susilo Bambang Yudhoyono)는 2010년에 매년 10월 2일을 바틱의 날(Hari batik nasional)로 제정했다. 제7대 대통령인 조코 위도도(Joko Widodo)는 2016년에 매주 금요일은 전 국민이 바틱을 입는 날로 제정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와 같이 다양한 바틱 정책을 펼쳐오면서 바틱산업을 발전시켜 왔다. 그 중에서 눈 여겨 볼만 한 것 중의 하나가 ‘바틱 데이’ 이다. ‘바틱 데이’는 인도네시아의 국민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바틱을 상기하게 해 인도네시아 정체성을 높이고, 옷을 입도록 하는 동기가 되고 있다.

화제를 천연염색으로 바꿔 보면 우리나라 천연염색은 세계적이다. 세계 어느 나라도 우리나라처럼 천연염색을 하는 분들과 공방이 전국 각지에 많이 분포되어 있지 않다. 천연염색을 하는 분들의 천연염색에 대한 열정도 세계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자원을 긍정적으로 활용하고,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천연염색에 대한 홍보와 함께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인도네시아의 ‘바틱 데이’는 ‘천연염색 데이’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본다.
 
‘천연염색 데이’의 적용은 우리나라의 경우 천연염색이 공예 문화측면에서 접근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문화가 있는 날’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문화가 있는 날’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원회에서 2014년 1월부터 시행한 것으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영화관 입장료, 공연료, 야구장 입장료 등을 할인해 주는 곳이 많고, 다양한 문화 행사가 이뤄져 보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생활을 누리는 등 인지도가 높은 날이다.

인지도가 높은 ‘문화가 있는 날’을 ‘천연염색 데이’로 해서 천연염색 옷을 착용하게 한다면 ‘문화가 있는 날’에 힘을 보태는 것이 가능하다. 동시에 ‘문화가 있는 날’을 통해서 ‘천연염색 데이’를 쉽게 인식시키고, 관련 행사와 천연염색을 결부시켜 콘텐츠를 풍부하게 할 수 있다.

이는 천연염색의 보급 및 수요를 유발시키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천연염색 업계 및 관련기관에서는 발전적인 측면에서 ‘천연염색 데이’에 대한 지정 논의와 지정 후 효과적인 시행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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