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정승은, 이세림 기자]중국 상무부가 최근 미국산 면화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결정함에 따라 섬유시장에도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통상대표부(USTR)가 통상법 301조(슈퍼 301조)에 기초해 약 500억달러 상당의 수입에 대해 25% 추가관세부과를 공표한데 대응해 미국산 면화, 대두(콩) 등 농산물, 쇠고기, 돼지고기, 자동차, 수산물 등 545품목(약340억달러 상당)에 대해 7월 6일부터 25%의 추가관세 징수를 단행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조치로 인해 중국내 면사 가격이 급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면사 가격이 급등 할 경우 면을 주 원료로 하는 중국산 원단 및 의류 등의 가격도 동반 상승하게 되며 중국산 제품의 가격 우위가 퇴색됨은 물론, 이로 인해 중국으로의 관련제품 오더가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은 면화를 전략물자로 규정해 정부가 비축하고 있지만 이 비축분이 어느정도 기간이 지나면 소진돼 면화 가격 폭등과 공급난은 갑자기 야기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중국내 면화는 연간 300만 톤 가량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의 한 소식통은 "중국이 비축분 면화로 어느정도 공급과 가격을 컨트롤 하겠지만 25%나 되는 관세 인상의 여파가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확대 지속될 경우 중국 뿐만 아니라 주변국에도 상당한 영향이 미칠 수 있다. 면화 가격 폭등과 공급부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될 경우 중국 섬유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는 물론 중국산 섬유제품류의 글로벌 오더가 베트남,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로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