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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운동화 끈과 천연염색
등록날짜 [ 2018년06월12일 17시07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국장] 색깔 있는 운동화 신기가 곤혹스러운 시기이다.

6.13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은 운동화에까지 정치색을 입혔다. 그 바람에 운동화 업체는 선거철 특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지만 멋쟁이들은 특정 정당의 당원이나 선거 운동원쯤으로 오인 받을 각오 없이 색깔 있는 운동화를 신기가 힘들게 되었다.

운동화(運動靴)의 사전적 의미는 운동할 때 신는 신. 또는 평상시에 활동하기 편하게 신는 신이다. 사전적 의미에서 알 수 있듯이 운동화는 선거 운동을 하기에 편한 신발이다.

이미지적으로는 서민적이며, 평상복에 어울리고 열심히 뛰고 일하는 사람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래서 선거철만 되면 정치인들은 운동화 정치 실현을 내세우는데, 그것이 과도해 정당들이 특정 색의 운동화까지 독점해 버리는 폐단을 만들어 냈다.

우리나라에서 운동화는 이처럼 서민적인 이미지가 강하지만 미국, 특히 실리콘밸리에서는 창의성, 속도감 및 부를 상징한다. 운동화는 가볍고 편하고 개성이 강해 창의적인 작업에 도움이 된다는 평이다. 운동화를 신으면 빨리 걸을 수 있다.

이는 속도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에게 빨리 다가가고, 트렌드를 빠르게 주도해 나가는 것을 상징한다. 이를 증명하듯 실리콘밸리의 최고 경영자들은 어떤 자리에서든 운동화를 즐겨 신는다.

경영자들뿐만 아니라 실리콘밸리의 거주자들 대부분이 운동화를 월스트리트의 은행가들이 착용하는 고급시계나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지니는 고급브랜드의 핸드백만큼 중요한 아이템으로 삼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새롭게 탄생된 운동화의 이미지는 다양한 제품과 폭발적인 소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공영방송이 2014년 6월부터 2015년 6월까지 미국의 운동화 매출을 조사한 결과 340억 달러(약 3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의 시장조사 회사 NPD 그룹에 따르면 2017년도 미국의 스포츠, 레저용 부분에서 신발 매출은 전년 대비 17%나 증가했다.

미국에서 분 운동화 바람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서는 국내 운동화 시장규모에 대해 2009년에 1조 2226억이었던 것이 올해는 3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운동화가 전체 신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16년에 50%를 넘어섰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운동화 소비 증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직장에서 캐주얼복의 착복 비율이 증가됨에 따라 넥타이를 착용하는 비율이 낮아졌다.

스마트폰의 보급에 따라 시계의 필요성도 감소하고 있다. 남성들의 주요 패션 아이템인 넥타이와 시계의 필요성이 적어짐에 따라 양말과 신발은 최후의 액세서리로 되고 있다.

신발, 특히 운동화가 남성 패션의 주요 아이템이 됨에 따라 운동화의 개발과 마케팅 전략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그러한 시장변화에 차별화 및 친환경이라는 이미지로 대응하기 위해 천연염색 운동화를 출시 하고자 한다면 우선 운동화 끈에서부터 천연염색의 도입을 권한다.

천연염색 운동화 끈은 기존의 끈과 함께 제공한다면 우선 당장 도입할 수 있다. 색과 모양에 따라 운동화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으며, 친환경이라는 상징성을 가지면서도 실패 시에도 손실은 크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 섬유패션 업계에서 천연염색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으나 위험성 때문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곳들이 많다. 그러한 업체들은 운동화 끈처럼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부분부터라도 도입하여 마케팅에 활용하고, 점차적으로 확대하였으면 한다.

정치권에서도 이왕에 운동화를 신었으면 선거가 끝난 후에도 벗지 말고 운동화 끈을 더욱 조이고 민생을 위해 뛰었으면 한다. 그 운동화 끈이 친환경을 상징하는 천연염색이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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