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대구=구동찬 기자]분산염료(분산염료:폴리에스터 직물에 주로사용되는 염료)가격의 지속적인 인상과 파동 조짐이 반복되면서 국내 염료산업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올해 들어 분산 염료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 이마저도 삼원색(빨강,파랑,노랑) 염료는 조달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삼원색 블루(파랑) 제품의 경우만 보더라도 2~3년 전 kg당 1만원 대에서 최근 kg당 3만원 대로 인상됐으며 조만간 40% 인상이 예상돼 폭등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같이 염료가격의 지속적인 인상과 수급차질이 빚어지면서 염색업체들의 원가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으며 이를 가공료에 반영하지 못해 사업포기 또는 부도로 이어지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따라서 중국산 염료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염색업계는 국산 염료산업 부활을 통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과거 LG화학(현 아크로마), 오영산업(현 오영), 경인양행, 이화산업, 태흥산업 등 대형 염료업체들이 염료시장을 좌지우지 했으나 중국산에 밀려나면서 현재는 오영, 경인양행 등 일부 업체만 염료 원료를 수입해 생산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공급량이 절대부족한데다 원료가격 폭등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어 가격조정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분산염료를 중국산에 의존하면서 중국 롱성(용성) 등 3대 메이저사의 가격 정책에 끌려갈 수 밖에 없는데다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군소 염료업체들이 잇따라 생산축소, 영업중단, 폐쇄 등으로 인해 염료가격 폭등과 품귀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따라서 국산 염료산업의 부활을 통해 중국산 염료의 가격견제 기능과 안정적인 염료 공급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