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정승은 기자]글로벌 의류기업인 Gap, Zara, H&M, Topshop 등은 최근 PETA(동물복지기구:동물 권리를 위한 세계적인 단체)에 의해 학대 받는 염소가 방영된 이후 모헤어(Mohair:앙고라염소의 털) 모직 소재 공급을 포기하겠다고 발표했다.
동물복지기구(PETA)는 이 영상은 세계 반 이상의 모헤어를 공급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일어난 일로 현지 목격자가 촬영 했으며 현재 이 영상과 관련 당국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영상에는 앙고라염소가 털을 깎이는 과정에서 바닥에 던져지고 꼬리를 끌어올리는 등 학대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상 방영 이후 PETA는 성명서를 통해 H&M, Gap, Inditex, Arcadia 등을 포함한 전세계 글로벌 의류 회사에 모헤어 판매를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따라 4개 회사 대표들은 부드럽고 가벼움으로 각광받던 이 소재를 2020년까지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스웨덴의 H&M은 콜렉션에서 아주 작은 부분 0.004%의 섬유를 사용하고, 스페인의 Inditex(Zara, Pull & Bear, Massimo Dutti, Bershka, Stradivarius, Oysho, Zara Home, Uterque)는 많은 브랜드 중에서 아주 작은 수의 제품에서만 사용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H&M 대변인은 "모헤어 생산에 대한 투명하고 통제 가능한 정보가 신뢰할 만한 표준이 없다"고 하면서 "지속해서 대체 섬유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Inditex 측은 "PETA에 의해 밝혀진 남아프리카공화국 모헤어 농장의 잔인한 실행을 비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PETA에 의해 촬영된 영상과 유사한 형태로 생산된 모헤어를 사용한 사실이나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Gap사는 동물 복지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다루고 있으며 자사 브랜드들 Athleta, Banana Republic, Gap, Old Navy에서 모헤어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영국의 Arcadia(Tophsop, Topman, Burton Menswear, Dorothy Perkins, Evans, Miss Selfridge, Outfit Kids, Wallis)그룹도 PETA에 의해 밝혀진 영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동물보호 약속을 지킬 것을 확인했다. 동물 복지 문제는 최근 구찌(Gucci)와 베르사체(Versace)에서도 이슈가 돼 그들은 컬렉션에서 모피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자료참조:KTC](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