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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한국섬유개발원장, 누구를 선임하려 하는가?
등록날짜 [ 2018년05월02일 18시26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김중희 섬유칼럼니스트, 신풍섬유(주) 고문] 최근 북한의 핵 포기선언과 함께 역사적인 4.27남북정상회담에 의한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체결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한반도에는 평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여기에다 5월 북미 간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한반도에 불어올 평화의 바람이 어디까지 불어갈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이같은 들뜬 평화 무드 분위기 속에서 산업계는 고임금 저효율과 근로시간 단축, 인력난 등으로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어 대조를 이룬다. 수출도 뒷걸음질 쳤다고 한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의 전통산업이었고 주종산업이었던 섬유산업이 지난 2000년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도 지금 한반도 정세와는 대조적이다.

이런 와중에 대구경북 섬유산업을 이끌어 나가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하 섬개연) 원장 선임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어 지역 섬유산업에 몸담고 있는 섬유인의 한 사람으로써 답답한 심정이다.

지난해 섬개연 이사회에서 현 원장의 연임을 결정해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에 승인을 요청했으나 거절 당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는 것이다.

섬개연의 주무기관인 산업부가 원장 채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신중한 검토를 했다고 보여지지만 후임 원장을 속히 선임하지 않고 있는 것은 또 무엇 때문이지 궁금증을 낳게 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들리는 얘기에 따르면 산업부가 섬개연 원장을 보다 전문성 있고 지역 섬유업계를 잘 리더해 나갈 수 있는 인물을 추천할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산업부가 요청한 섬개연 원장의 자격 조건은 공개채용 요강에도 잘 나와 있다. 섬개연 원장의 자격조건은 섬유산업 기술분야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경륜과 지도력, 미래지향적 비전을 갖춘 전문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자격조건 이라는 것이 아마도 최소한 대학은 섬유공학과를 나와 섬유산업 기술 분야에서 전문지식과 경험을 많이 쌓고 꿈과 열정, 비전을 갖고 지역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더 높이고 리더해 나갈 수 있는 인물을 지칭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최근 다시 개최된 섬개연 이사회에서는 이같은 공개채용 요강에 맞춰 5명의 응모자 가운데 3명의 후보를 선정해 산업부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나 원장 후보에 응모한 일부 인사는 면접도 보지 못한 채 아무런 사유 통보도 없이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다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번에 누가 산업부의 승인절차를 통과해 섬개연 원장으로 선임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누가 선임되던 현재 극도로 어려움에 처한 대구경북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할 수 있는 확고한 신념과 강한 의지력을 겸비한 인물이 나와 줬으면 한다.

이번에는 '정치적 바람을 타고 왔네, 낙하산이네' 하는 말이 나돌지 않는 인물이 선임돼 우리 대구경북의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좀더 헌신하는 연구원이 됐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나아가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임기동안 만이라도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 봉사함으로써 침체된 대구경북 섬유산업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인물이 낙점되길 기대해 보고 싶다.

그리고 신임 원장은 물론 섬개연의 각 사업부서 본부장이나 석박사급 연구원들도 좀 더 업계에 관심과 정성을 쏟고 고효율적인 연구개발과  지역 섬유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향상을 위해 헌신하며 노력해 줄 것을 당부 드리고 싶다.

지금 경기지역의 경우 경기섬유산업연합회가 적극 나서 경기지역을 세계적인 섬유산업 중심지로 이끌어가겠다는 야심찬 의욕과 포부로 섬유분야 원로자문단의 조언을 귀담아 듣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한다.

경기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2017년부터는 섬유산업 육성 제2차 5개년 계획(2017~2021)을 적극 추진하면서 섬유산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경북 섬유업계도 이제는 모두가 협력해 비효율성은 과감히 타파하고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기업과 연구원들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본다.

한반도의 평화무드와는 별개로 우리나라 섬유산업, 특히 대구경북 섬유산업은 이제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생각된다.

서둘러 흐트러진 대오를 정비하고 대구경북의 섬유산업을 다시 부흥시켜 나가기 위한 대안을 세워야 할 때 이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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