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웅렬 코오롱인더 회장, 휠라코리아 윤윤수 회장, 영원무역 성기학 회장, LF 구본걸 회장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원유진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이웅렬 회장이 2017년 패션업계 CEO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총 14명의 패션기업 등기임원이 5억원 이상의 급여를 받았고, 그 중 코오롱인더스트리 이 회장은 2016년보다 1억2700만원 감소한 16억3600만원을 지급받았지만, 패션산업 CEO 연봉킹에 올랐다. 이 회장은 16억원을 급여로 수령했고, 3500만원을 상여금으로 지급받았다. 그 뒤로는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s surprise)를 기록한 휠라코리아의 윤윤수 회장이 연봉 14억원을 수령해 2위에 올랐고, LF의 구본걸 회장은 13억6400만원을 받아 세 번째로 높은 연봉자가 됐다.
휠라코리아와 LF는 지난해 골깊은 패션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눈부신 실적을 기록해 고액 연봉에 걸맞는 리더십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패션 CEO 중 최고 연봉 수령자였던 영원무역의 성기학 회장은 13억6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성 회장은 지난해 영원무역홀딩스 회장직에서 물러나 연봉이 크게 감소했다. 전문경영인 가운데서는 한섬의 김형종 대표가 9억7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았고, LF의 오규식 대표(8억9100만원), 신세계인터내셔날 차정호 대표(7억2100만원), 한세실업 이용백 전 대표(5억1400만원), 코오롱인더스트리 박동문 전 대표(5억원, 퇴직금 19억3400만원) 등이 5억원 이상의 보수로 고액 연봉자에 올랐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이서현 사장은 등기임원이 아니어서 연봉 공개에서 제외됐다. 한편 2017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비상장 2789개사에서 연간 보수총액이 5억원 이상인 등기임원은 역대 가장 많은 821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743명보다 10.5% 증가해 임원보수가 처음 공개된 2013년 이래 처음으로 800명을 넘었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