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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정성소지.금석위개 자세로 위기 넘어야
등록날짜 [ 2018년03월21일 11시36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김중희 섬유칼럼니스트, 신풍섬유(주) 고문]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북한과 미국이 6,25 전쟁 이후  처음으로 두 나라 정상이 마주 앉는 정상회담이 극적으로 성사 됐다.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들이 호응하는 가운데 4월 남북 정상회담(문재인VS김정은), 5월 북미 정상회담(김정은VS트럼프)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우리나라는 1950년 6,25 전쟁과 휴전 이후 68년 만에 일대 대 전환기를 맞이할 수 있다.

지난 3월 12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방중 시 시진핑 주석과 회담 후 면담에서 시 주석은 남북미간 정상회담 성사 및 한반도 화해무드 조성과 관련 정성소지.금석위개(精誠所至.金石爲開 = 중국 “후한서“에 나오는 말로서, 정성이 지극하면 쇠와 돌도 열린다는 뜻)를 비유로 언급했다고 한다.

즉 관련국들이 모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전이라는 근본적인 목표에 집중할 수 있다면, 한반도에 가로놓인 두꺼운 얼음이 녹을 것(堅氷消融)이고, 꽃이 피는 봄(春暖花開)을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같이 남-북. 북-미 간 두꺼운 장벽이 녹아내린다면 위기에 직면해 있는 우리나라 섬유산업도 새로운 전기를 맞이 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지난해 2월 ”대한민국 섬유산업의 미래 아젠다는?“ 제하의 칼럼에서 북한과의 교류가 이루어진다면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돌파구가 마련 될 것이라고 전망 했는데 그 당시는 막연한 기대였지만 이제 그것이 성취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우리가 너무 평화무드에 젖는 것을 경계하라는 목소리도 들리지만 그렇다고 “이번에도 잘 안될 것이다”며 부정적 시각으로만 바라보는 것도 바람직 하지 않다고 본다. 

우리 업계가 앞장서 추진했던 개성공단이 열리고 닫히기를 여러번 반복하면서 지칠대로 지쳐 있지만 이번 기회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무드가 조성돼 다시 개성공단이 재개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개성공단을 뛰어 넘어 북한과의 섬유의류 무역 교류가 활발하게 전개된다면 더없이 좋은 무역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아직은 여러 가지 넘어야 할 장벽들이 많지만 이번 기회만큼은 잘 살려 섬유산업이 남북한 교류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와 대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보고 싶다.

지금 섬유산업은 최저임금 인상에 이어 근로시간 단축과 인력난 등으로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어떤 큰 돌파구 없이는 헤쳐 나가기 힘든 상황이다.

이런 상태에서 지난 3월 7일부터 9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와 대구패션페어(DFF), 대한민국국제섬유기계전(KORTEX) 등이 동시에 개최됐는데 필자가 전시장을 직접 찾아 본 결과 섬유와 패션, 기계 전시회 모두 과거에 비해  위축돼 있음을 느꼈다.

주최 측에서는 바이어들의 수주상담액이 약 2,400억 원 정도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했으나 필자가 직접 전시장을 찾아 참가기업들을 만나본 결과 실질적인 오더로의 연결은 과거에 비해 부진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필자가 매년 전시장을 견학하면서 느끼는 것은 국내 전시회의 분위기가 주최측 통계 수치 만큼 활성화되거나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피부에 와닿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분위기는 국내 섬유제조업 기업들의 최근 침체 현상과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최근 면방기업인 전남방직이 누적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올해부터 광주, 시흥공장 2곳을 폐쇄 했고, 이 여파로 200여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는가 하면 연매출 3,400억 원대의 중견 의류수출 기업인 광림통상도 좌초하는 등 국내 섬유의류산업의 분위기는 내리막길을 치닫고 있다.
 
2000년도 우리나라의 섬유수출액은 188억 달러였으나, 수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해에는 137억 달러로 27.1% 감소하였다. 이에반해 수입은 6년 전에 비해 약 24%나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섬유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도 2000년 5.0%에서 2010년 2.1%, 2015년도엔 1.7%로 떨어졌고, 저임금을 기반으로 한 중국, 인도, 터키 등이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잠식하는 바람에 국내외 매출 규모도 1/3수준으로 감소했다.

2016년도 기준 전국의 50명 미만 섬유업체 22,383곳 중 19,616개 기업이 10명도 안 되는 노동력으로 근근이 사업을 꾸려가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이유들로인해 많은 사람들은 이제 우리나라 섬유산업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는 상태까지 왔다고 말한다.

그러나 필자 생각에는 손 놓고, 실망하거나 ‘안된다’며 체념하기 보다는 열정과 끈기로 돌도 뚫어 내겠다는 자세로 포기하지 않고 매진한다면 갑자기 길이 열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 길이 북한과의 화해무드를 통한 무역교류에서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은 필자만의 기대가 아닐 것이다.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을 극복하고 재기했듯, 우리도 남북 간 화해무드 라는 새로운 돌파구가 생겨나고 이를 기회로 노사가 다 함께 지극정성을 쏟는다면 반드시 옛 명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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