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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염색 축제 대구에서도 꽃 피울 수 있다
“염색 오솔길 축제” 견학 후 대구도 가능성 확신, 섬유염색 재도약 기회
등록날짜 [ 2018년03월07일 07시32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김지희 자연염색박물관장]염의소도(染の小道), 즉 “염색 오솔길 축제”가 일본 신주쿠에서 지난 2월 23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됐다.

이 염색축제는 2008년부터 시작해 올해 10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2011년부터 종합적 행사와 함께 다양한 양상으로 개최되고 있다.

도쿄 신주쿠는 교토, 가나자와와 함께 일본 염색의 3대 지역으로 쇼와(昭和) 30년대까지는 간다강(神田川)에 소속된 묘소지강(妙正寺川)유역으로 300여개 이상의 염색 공방이 나카이(中井), 오치아이(川落合)지역에 모여 있었는데 이 유역에서 옷감을 씻어냈다고 한다.

그 기억을 현대에 되살려 낸 것이 ‘강의 설치미술’이다.

이 유역의 약 300m 구간을 따라 염색 원단 107개를 전시하는 '강 위의 갤러리'는 매우 특이한 전경이다.

이 축제는 강 위에 염색원단을 설치해 화려하게 장식하는 ‘강의 갤러리’와 함께 각 가게의 처마 끝에 개별 작가가 손염색으로 제작한 노렌(가게의 점두나 처마끝 입구에 직물로 길게 걸어 놓는 가리개)을 전시하는 ‘길의 갤러리’ 캐릭터로 나타내고 있다.

본격적인 전시와 염색체험부터 각 상점의 독자전시까지 마을 전체가 3일간 뜨겁게 빛을 발하는 행사다.

신주쿠염색협의회가 주최하는 이 길의 갤러리는 작가가 출품요강에 의해 응모하고 실행위원회가 심의 선정 후 1번부터 107개 노렌작품을 제비로 추첨해 부착 한다. 각 공방과 상점은 경제적으로 이 행사를 지원 하게 된다.

이밖에도 자연염색 프리마켓을 비롯해 각 공방과 박물관, 학교에서 펼치는 유, 무료의 공개 체험 교실이 진행됐다.

또한 염색 오솔길축제의 10주년을 기념하는 패션쇼가 오치아이초등학교 체육관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 개최됐다.

마을의 공방 이외에 1920년에 창업해 4대째 일본 에도시대 전통 염색을 이어오고 있는 염색박물관 ‘후타바엔(二葉苑)에서는 평소 전시 및 사라사 문양 체험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방문 당일에는 양파염색 체험을 하고  있었다.

올해 야마모토가요코 조직위원이 추천해 한국에서는 자연염색박물관장이자 명인인 필자의 한국보자기를 특별 초대전시 했으며, 4년째 출품해 왔던 이순광 올크래프트 대표와 오재엽, 윤서현 회원 2명, 정관채 중요무형문화재 전수자와 윤영숙 강사가 작품을 출품했다.

또한 자연염색박물관에서 명인코스(자연염색명인 아카데미 교과과정에 자연염색 5년 코스)를 밟고 있는 손희숙 명인, 김춘화 회원들이 참석하였고, 이종남 자연염색연구소장 등 25명의 단체 회원과 언론사에서 텍스타일라이프-패션저널 윤성민 국장이 이 축제에 함께 참가 했다.

이 행사는 시대와 더불어 의류산업이 약해지고 있는 가운데도 염색 전문인들은 매일매일 깊은 연구를 거듭해 공론을 유지해 오고 있다.

이 행사는 시대와 더불어 의류산업이 약해지고 있는 가운데도 염색 전문인들은 매일매일 깊은 연구를 거듭해 공론을 유지해 오고 있다.

마을의 공방 및 가게가 함께 축제에 참여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함과 동시에 도시와 마을을 잇는  의미 있는 행사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었다.

축제 기간 중 사진촬영을 포토콘테스트에 응모 하도록 해 보존시키는 작업도 하고 있었다. 

주최측 통계(2월 25일자 기준)로 총 16,500명의 인원이 축제에 참가하였고 1,000여명이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했으며 300여명이 패션쇼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참가자 통계 숫자에서도 이 염색 축제가 성공적인 행사로 정착됐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섬유, 염색의 오랜 역사(전통)를 가진 대구에서 염색과 섬유의 종합적이고도 다양한   마을, 도시축제가 개최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몇가지 방안을 필자가 제안하고자 한다.

그 방안의 하나로 우리나라의 염색 축제(전국)를 “물드림-전통과 현대의 어울림 대구에서 꽃을 피우다(주제)” 로 정하고 세부적인 기획을 세워 이 축제를 일본 신주쿠처럼 육성해 나갔으면 한다.

두번째는 대구의 염색 마을축제를 “물드림-자연에서 피어나다(주제)”로 정하고 이 축제 역시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적극 지원해 육성하면 좋겠다.

이 축제는 대구와 전국, 또는 해외의 염색, 섬유예술, 섬유산업과 자연염색관련 논문발표, 전시회, 주민참여 체험 활동, 프리마켓(바자), 패션쇼, 염색 사진촬영대회 등이 어우러진 종합적이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기획안이다.

매년 전  세계의 관광객이 대구에서 숙박하면서 공방, 박물관 및 기관, 학교의 연수 및 체험을 통해, 관광을 겸한 의미 있는 스토리텔링이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다.

시 단위의 메인 축제와 소규모 마을 축제를 함께 개최해 지역주민의 경제 활성화와 함께 대구를 알리는 세계적인 홍보역할을 하는 도시, 마을 축제로 조성하는 것이다.

마을마다 펼치는 전시와 판매되는 관광 기념품을 관광객들이 구매하면 지방자치 경제가 살아나고 관광지의 음식, 맛집 등도 저절로 활성화 될 수 있다.

메인 행사는 대구시지방자치 협의회가 주최하고 염색, 섬유 관련 단체 기관이 조직위원이 되어 마을단위로 제안서를 받아 선택한 후 5개년 단위로 지원을 한다.

지원이 종료된 경우에 지원을 곧 바로 단절하지 않고 예산지원을 줄여가고 새로운 마을이 선정되는 형태로 도시, 농촌이 모두 활성화 되도록 할 수 있다.

마을과 공방, 박물관, 학교의 경제, 활성화의 융합 활동을 도모해 문화의 향유 및 예술, 창조의 확대, 일자리 창출, 문화상품 개발, 가업의 연계발전을 도모하고 시너지효과를 이루는 축제 기획안을 제시하면서 이것이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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