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기업 매장 전경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원유진 기자] 매년 패션업계의 간절기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봄 매출 견인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24일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3월에는 봄을 시샘하는 매서운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5월에는 여름 못지않은 때 이른 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특히 겨우내 한반도를 꽁꽁 얼렸던 북극 냉기 일부가 다음 달에도 한두차례 밀려와 어느해 보다 매서운 꽃샘추위가 예상돼 상춘객 수요가 큰 아웃도어와 골프웨어, 어덜트 캐주얼 브랜드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또한 기상청은 최근 몇년간 뚜렷한 경향을 보이는 5월 불볕더위도 일찍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고온의 공기 유입과 강한 볕까지 더해져 5월에 폭염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크다고 예상했다.
캐주얼 브랜드의 한 관계자는 “기후 변화와 함께 간절기가 짧아지고 있어, 패션산업의 시즌 개념 자체가 파괴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복종을 불문하고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간절기 물량 계획을 보수적으로 잡고 있지만, 본격적인 시즌 시작 전부터 엇박자 날씨가 예보돼 판매 부진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하다”고 전했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