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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피플]-박영태 에이프럴스튜디오 대표이사
“위기의 오프라인 유통, 온라인 믹스에 답있다”, 신개념 오프라인숍 개발
등록날짜 [ 2017년12월12일 12시22분 ]

- ‘노드스트롬’보다 1년 앞서 ‘쇼루밍숍’ 기술 완성, 미국 진출 정면승부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원유진 기자] 지난 9월 미국 고급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Nordstrom)재고없는 매장노드스트롬 로컬의 운영을 선언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노드스트롬 로컬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확인하고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방식을 택했다. 제품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오프라인의 장점을 극대화한 온라인 맞불 전략인 셈.

아마존을 위시한 온라인 기업들의 시장잠식에 JC페니와 메이시스가 10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 폐쇄를 결정한 것과 대조를 이뤄 노드스트롬 로컬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컸다.

하지만 전 세계 유통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이 신개념 오프라인숍의 콘셉트와 기술을 노드스트롬보다 1년 앞서 완성한 한국의 작은 회사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그 주인공인 에이프럴 스튜디오의 박영태 대표를 만나 도전과 한계, 그리고 희망의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패션-IT 접목 시도, 현실벽 실감

박 대표는 지난 2015년 스마트 미러 심플피팅(Simple Fitting)’을 패션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가상피팅에 대한 관심이 높던 시절, ‘리얼 피팅으로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것.

의류 매장에서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360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착장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비교하고, 전송해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성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스마트폰과 유사한 터치패널 인터페이스(UI)를 통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해당 시즌 출시된 모든 제품의 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와 본사의 ERP 연동은 판매촉진과 재고관리에 효과적이어서 빠른 유통시장 확산이 예상됐다.

하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여러 패션 브랜드에서 호감을 보였지만, 번번이 국내 시장에선 아직 시기상조라는 최종결정 앞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당시 내수불황의 골이 깊었던 데다, 투자에 인색한 패션업계의 문화도 영향을 미쳤다.

“1년 여간 많은 패션 전문기업의 관계자들과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지적과 조언은 발빠르게 보완하며 호평을 받았죠. 하지만 호감이 직접적인 판매나 투자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저희 기술이 부족한 이유도 있겠지만,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는 사회풍토도 어느 정도 작용했습니다. 인기 브랜드가 네임밸류를 내세워 기술력의 무상지원을 요구할 때는 맥이 풀리더군요.”

영상물 제작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업무로 했던 에이프럴 스튜디오에게 생소했던 패션시장 진출은 녹록치 않았다.

박 대표가 개발한 심플피팅은 니만마커스가 출시한 스마트 미러보다 실용적이고, 올세인츠가 세계적 반향을 일으킨 오프라인 매장 ERP 시스템보다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결국 어느 회사도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이 되기를 원치 않았다.

세정의 트레몰로’, 남성복 파크랜드등 일부 브랜드가 심플피팅을 매장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지만, 활용도가 일부 기술에 제한되어 아쉬움이 남았다
 

쇼루밍숍 온·오프 연결, MCN 결합

1년여간 비싼 수험료를 치른 박 대표는 직접 스마트 미러를 활용한 유통 시스템 개발로 눈을 돌렸다. 그는 스마트 미러의 기능을 활용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했다.

백화점을 비롯해 수많은 오프라인 매장들이 제품만 입어보고 구입은 온라인에서 하는 쇼루밍(Showrooming)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스마트 미러로 쇼루밍족의 구매를 유도하고, 자사몰은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매장은 쇼룸형태로 구성해 창고가 없는 형태로 만들고요.”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에 쇼루밍숍(Showrooming Shop)’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고객은 샘플만 있는 오프라인 숍에서 스마트 미러를 통해 착장모습을 확인하고, 스마트 미러로 온라인몰을 연결해 구매까지 하며, 상품은 택배로 받는 매장.

전문 상담사가 온라인 구매를 대신해주는 노드스트롬 로컬보다 직관적이고 간결한 시스템이다. 게다가 박 대표는 여기에 고객들이 영상과 사진을 자사몰과 SNS에 바로 전송할 수 있는 MCN 기능까지 추가했다.

그는 쇼루밍숍 시스템 개발을 지난해 말에 마쳤지만, 국내에서는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지 않다. 회사의 규모나 이름이 아닌, 기술력과 콘텐츠만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기로 한 것.

박 대표는 업그레이드된 스마트 미러와 쇼루밍숍 시스템을 미국 측 파트너와 함께 내년 상반기 북미 시장에 첫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여러 분야에 스마트 미러 기술을 확대 적용하기 위한 준비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IT 기술 개발자인 박 대표가 바라보는 향후 유통시장의 모습에 대해 물었다.

기업은 이제 기술과 가격 차별화만으론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어려운 시대에 직면해 있습니다. 모든 분야가 양적인 한계에 도달해 있죠. 산업간 경계를 허무는 ·복합(Convergence)’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것도 필연이라고 봅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에는 경쟁이 아닌 믹스를 통해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접점을 찾게 될 겁니다. 누가 먼저 그 황금률을 찾느냐가 관건이죠. 쇼루밍숍도 그 과정 중의 하나이고요.”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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