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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홍형염(紅型染) 복원 통해 섬유산업 응용 방안 찾아야
등록날짜 [ 2017년12월04일 09시10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김지희 자연염색박물관장] 우리나라의 고대 문양 중 문헌 기록에 있는 삼힐 문양(三紋樣)은 필자가 박사학위 논문에서 연구한 결과를 2003년 2월에 발표한 뒤 저작권 등록을 한 바 있다. 필자가 그렇게 한 것은 삼힐 문양의 중요성 때문이였다.

이같은 중요성 때문인지 자연염색박물관에서는 대구광역시의 지원을 받아 “자연염재의 홍형염(紅型染)과 형염(型染)을 찾아” 특별기획전을 11월 17일부터 12월 12일까지 개최하고 이어 2018년에도 연장전을 열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는 일본 유구(琉球)의 홍형 염색문화와의 교류와 창의성을 높이고자 초대한 야마모토 가야코(山本加代子) 대표의 특강과 함께 일본 작가 두 분과 필자가 직접 제작한 홍형염과 형염 작품, 그리고 회원들의 홍형염 작품들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전시 작품은 홍형염(紅型染), 형염(型染)+홍형염(紅型染)+묘염(描染), 형염(型染) 등이다.

이번 행사는 고대의 문양 기법 중 하나인 홍형염과 형염의 염색기법을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래전 부터 교류해 왔던 한-일 양국 간의 문화교류 양상 및 그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고대문양의 복원은 우리 민족의 긍지감을 확인하게 되고 그 복원을 통해 현대에 맞게 창조성을 가미해 일상 생활이나 섬유산업 전반에 응용하면 독특한 오리지날리티를 갖게되는 결과를 얻게 된다.

홍형(紅型)이나 형염(型染)은 고대문양 중 앞서 기술한 삼힐 문양에서 후대의 문양으로 발전됐고 고대의 목판염이나 도판염은 금속판염(Tjap)으로 발전됐다.

또한 곡식류의 호료를 사용하기 이전에는 호분 석회나 동물 중 양의 분뇨 혹은 흙을 사용해 호료를 대신했다. 납(蠟)이 나오기 전에는 벌에서 채취한 밀납, 나무에서 채취한 목납을 사용했었다.

그 후 농경 사회에 이르러서는 쌀, 겨, 전분, 맥분을 사용하게 됐고 그 후 고무 호료나 덱스트린까지 나왔다. 시대가 흐름에 따라 편리한 재료 및 염색기법이 등장해 염색 문화에 발전을 가져온 것이다.

우리나라 복식 문화와 섬유공예의 고대 문양을 보면 금박이나 색채를 사용한 삼힐염 이외 홍형, 형염, 묘염, 채회, 모전, 제직 문양 등 아름다운 문양을 문헌에서나 불복장의 유물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홍형염의 어원인 유구(琉球)는 옛날부터 해양민족인 섬나라로 유구왕국(琉球王國)이라 불렀다. 유구왕국은 한국, 중국, 남방제국, 일본 등 과의 활발한 교역으로 크게 번창한 국가였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염색, 직조, 도자, 기와 등의 교류가 활발하였고 현재도 한국에 대한 인식은 남달리 좋다는 것을 기록에서 알 수 있다.

유구의 홍형염은 15세기말부터 중국의 남형염, 일본 본토의 형염과 조선의 금박 등 영향을 받은 다양한 우선염(유젠염)을 비롯한 동양 고대문양의 대표염색들이다.

유구에는 방염호를 사용해 문양을 감즙 종이에 조각하여 파여진 부분에 호료를 놓는 방염기법을 형부(型付: 형놓기 혹은 형붙이기)라고 하던 것이 홍형(빈: 빈가다)이라고 부르는 것이 소화(昭和) 초기였다. 

명칭의 유래는 유구의 다채스러운 채색형염색(彩色型染色)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붉은 색을 많이 사용하여 화려하고도 섬새한 미를 가진데서 불려진 명칭으로 볼 수 있다.

홍염(紅染)이라고 칭하는 기원설에는 색채나 안료문양(顔料紋樣)설이 있지만 남방의 사라사(更紗)가 유행했던 인도의 붉은 색의 명칭인 “벤가라”에서 전해진 설, 빨간색이 많이 들어간 색형지나 채색상으로 다채롭고 아름다운 문양염이라고 일컫는 의미의 말이다.

홍(紅)과 형(型)의 두 글자로 생략해서 부렀다는 설, 중국 복건성(中國 福建省)의 빈()에서 도래된 사람들이 염색한 것, 또는 빈형(型)이 벤가다(紅型)로 전화(轉化)된 설 등 여러 설이 있지만 현대의 신조어(新造語)로는 색채의 아름다운 문양의 형염색(型染色), 적(赤)을 의미하는 벤[Ben], 다채로운 감성을 느끼게 하는 [벤], 그리고 남형(藍型)에 대칭되는 홍형(紅型 : 벤가다)이라고 불려지고 있다.  유래의 진위를 떠나 모두 아름답고 의의 있는 명칭이라고 생각된다.
 
최근엔 문명의 발달로 공예가들이 사용하는 재료도 시판용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사(紗)를 바르던 것도 옺칠이나 카슈대신 수성 페인트로 대체되고 나무판에 칠하는 바닥호료 대신 임시 고정접착제을 뿌려서 천을 고정시키는 작업 등 재료나 교구들이 변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에 필자가 많은 작업을 하면서 홍형염 기법에서도 한 가지 방법 이외에 한국에 접합한 전통 문양, 디자인 등에 맞춰 단독 문양염, 바탕염색과 문양, 디자인 바탕 속의 문양, 윤곽선 따라 공간 살리기, 형지의 다리 놓기를 배경으로 처리하기 등 자연염료와 천연안료를 동시에 함께 사용해 다양한 자연염색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을 작품을 통해 보여 주었다.

또한 이들 작품을 만들면서 창조성의 발전 가능성도 찾을 수 있었다.

이들 고대 염색기법들은 전통문양의 복원, 염색예술의 창작, 일상 실생활의 응용, 실내장식, 의상류, 규방공예, 문화상품, 섬유 디자인 등에 응용될 수 있을뿐만 아니라 현대 트렌드에 맞춰 일상용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시켰다. 또한 섬유산업에도 적극 응용되도록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원화를 수작업으로 그리고 이를 대량생산으로 DTP화시켜 수출상품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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