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공장 전경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대구=구동찬 기자]대구지역 비감량 염색가공 업체들이 갈수록 염색 환경이 악화되자 위기 돌파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와 일감 부족이 확대되고 가공료 하락이 지속되면서 현욱염공, MMK 등 몇몇 업체가 부도 또는 휴업에 들어가는 등 위기에 내몰림에 따라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염색업계 7개 사 대표가 대구경북패션칼라조합에서 잇따라 모임을 갖고 가공료 인상, 내년 임금 동결 등을 모색키로 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첫째 가공료 인상, 둘째 소롯트 오더에 대한 탕별 가공료 책정, 셋째로 내년도 임금 동결 등이다.
가공료 인상의 경우 수년째 인상이 동결됨에 따라 최소 10% 이상 가공료 인상이 단행돼야 한다는 것이 기업들의 입장이다.
이에따라 소롯트 오더에 대한 가공료 책정은 야드에 관계없이 1회 염색시에 똑같이 가공료를 책정해 받기로 했다.
내년 임금동결의 경우 최저 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을 대비해 임금은 동결하는 대신 토요일 야간근무를 없애거나 평일 근로시간을 1시간 정도 단축하는 것을 검토키로 했다.
이 모임에 참석한 M사의 K사장은 “비감량 업계의 경영이 녹록치 않다”면서 “업계 대표들이 모여 진지한 논의를 한 끝에 가공료 인상 등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저희 회사도 거래처에 가공료 인상의 필요성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최근 비감량 염색업체 뿐만 아니라 폴리니트 염색업계 등 염색업계 전체가 가공료 인상 추진과 갑질 수출업체들의 먹튀 등의 악질 행태에 대해 공동 대응에 나서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