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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천안문이 다시 열린다
한-중 해빙무드 내년 동계올림픽 절정, 5조달러 소비시장 재진입 준비해야
등록날짜 [ 2017년11월20일 09시17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원유진 기자] 지난 1111, 한국은 예년보다 차분한 빼빼로 데이를 보낸 반면, 중국은 시끌벅적한 글로벌 쇼핑 이벤트 광군제(光棍節)를 성황리에 마쳤다.

싱글 남성을 의미하는 광군(光棍)’은 중국에서 1111일을 뜻하는 말로 중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이 이루어지는 날이다.

이날 하루 24시간 동안 중국의 대표 온라인 플랫폼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은 총 50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한 곳에서만 28조원을 매출고를 올렸다.

일개 한 유통기업이 하룻동안 거둔 매출이 우리나라 전체 상거래 매출의 절반에 육박한 것.

중국의 소비력은 비단 광군제에 한정되지 않는다.

중국 소비시장 규모는 5조 달러에 달한다. 우리나라 1GDP 12000억 달러의 4배가 넘는 어마어마한 볼륨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중국의 중산층이 5억명을 넘어섰다는 조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우리나라 인구의 10배 수준이다. 그만큼 내수 소비력이 탄탄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어마어마한 시장에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갈등으로 인해 지난 1년여간 철저히 배제돼 왔다. 패션산업을 포함한 중국 의존도가 큰 산업군들은 이 돌발 변수로 인해 매출 직격탄을 맞았다. 그 사회적 비용은 적지 않았다.

수입감소, 고용불안, 소비침체의 도미노로 이어지며 내수가 급속히 얼어붙었다. 이 악순환 고리로 인해 산업 전체가 올 한해 시름해야 했다.

중국 시장의 문이 닫힌 사이 일부 패션 기업들은 동남아시아와 북미 등 대체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몸부림이었다. 하지만 세계 어느 곳에서도 중국을 대체할 만한 소비시장은 존재하지 않았다. 답은 결국 돌고 돌아 중국이었다.

그렇게 오매불망 기다렸던 중국의 문이 다시 열리기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광군제가 열린 지난 11일 오후(현지시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 다낭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사일 방어 체계(MD)에 편입하지 않으며 한미일 3국이 군사 동맹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른바 ‘3NO’ 메시지를 전해 불편했던 중국과 관계를 일단 봉합하는 데 성공했다.

그 영향으로 한국 제품은 광군제에서 국가별 거래액 기준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위보다 두계단 하락했지만,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었다.

정치적으론 문 대통령의 3NO 메시지에 대해 설왕설래가 있는 것이 사실이나, 산업계에서는 근래 이보다 반가운 소식은 없었던 게 사실이다. 운 좋게 중국의 권력이양기와도 맞물렸지만, 의미있는 외교 성과임은 부정할 수 없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역사의 시험을 감당할 수 있는 정책결정을 해야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함께 취자하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완벽히 중국 천안문이 열릴 기점은 내년 2월 시 주석이 직접 참석할 예정인 평창동계올림픽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비는 분명 관성이 있다. 한국 제품에 대한 눌린 소비가 봇물처럼 터질 날이 멀지 않았다. 이미 명동시내에 중국 관광객이 점차 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기 시작했다.

이제 우리 기업들은 올림픽을 앞둔 쇼트트랙 국가대표의 비장한 마음으로 출발 선상에 다시 서야 한다.

다시 열리기 시작한 천안문을 향해 그 누구보다 힘차게 빙판을 지치기 위해. 세계 최대 소비시장을 다시 정복하기 위해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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