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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20주년 특집, 이슈피플-윌리엄 김 ‘올세인츠’ CEO
“소비 보다 관계 중요한 Z세대, 디지털로 소통해야” "시스템-단순, 진행-빠르게"
등록날짜 [ 2017년10월23일 09시48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원유진 기자] 영국의 컨템포러리 브랜드 올세인츠(ALLSAINTS)’의 대표이사(CEO) 윌리엄 김은 세계 패션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인으로 통한다.

지난해 KBS에서 방송된 다큐멘터리 ‘KBS스페셜을 통해 그의 글로벌 성공스토리가 국내에 알려지며, 내수 패션업계에 디지털 경영 열풍을 불기도 했다.

김 대표는 2012년 올세인츠의 대표로 취임했다. 당시 올세인츠는 법정관리를 앞두고 영국의 사모투자회사(PE) 라이언캐피털에 인수된 직후였다.

여러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CEO 제안을 받았지만, 그는 가장 위험한 선택지를 택했다. 그리고 백척간두(百尺竿頭)의 브랜드를 불과 2년만에 우량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성공의 핵심은 디지털화(Digitalization)’였다. 지난 17일 한국패션협회의 주최한 ‘CEO 조찬 포럼에 강사로 참석한 그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만났다.  

이민 1.5세대의 패션 리더 등극

김 대표는 미국 콜로라도주립대를 졸업하고 회계법인을 거쳐 구찌(2001~2005), 아베크롬비앤피치(2005) 버버리(2005~2012) 등 패션 기업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특히 버버리 재직 당시 회사의 디지털화를 통해 내리막길을 걷던 브랜드의 부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세계적인 경영인의 반열에 올라섰다.

김 대표는 사업은 회계를 통해 배웠고, 구찌그룹에서는 패션산업에 눈을 떴으며, A&F에서는 글로벌 영업을, 버버리에서는 글로벌 기업의 디지털화를 경험했다올세인츠에서는 그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나의 비전을 만들어 나갔다고 경력을 담백하게 소개했다.

실제 그는 2012년 올세인츠의 CEO로 나서 파산 위기였던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켰다. 이후 올세인츠는 해마다 큰 폭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5년에는 전년에 비해 9% 성장한 25200만파운드(37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비결이 무엇일까. 정답은 바로 디지털 패션기업으로의 전환이었다.  

시스템은 단순, 진행은 빠르게

2012년 당시 승승장구하던 패션 브랜드들은 모바일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하나같이 백화점과 직영점, 아웃렛 등 오프라인 매출이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역으로 김 대표는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백화점 홀세일 대신 다이렉트 컨슈머모델을 택했다. 그 무기는 디지털이었다.

그가 생각하는 디지털화의 정의가 궁금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기업의 디지털화는 하나의 사업부가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직원들의 생각과 문화가 함께 바뀌는 것이라며 입사 후 디지털 시스템을 통해 복잡한 의사결정과 서플라이 체인의 단계를 단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디지털화 전략으로 올세인츠는 본사와 지사, 그리고 전 세계 매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기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게 됐다. IT 기술로 전 세계 3200명의 직원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기존에 여러 단계를 거쳐 진행했던 업무들의 진행 속도와 효율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매장의 VM 교체와 직원의 교육도 회사 내 비디오팀이 제작한 동영상으로 대체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했고, 오프라인 매장 인테리어 디자인 렌더링 속도도 파격적으로 높여 오픈 기간은 단축하고 공사의 완성도는 획기적으로 높였다.

또한 그는 비즈니스에서 마주치는 문제를 창조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 문화를 도입했다. 디자인 씽킹을 통해 올세인츠는 2013년부터 전통적인 패션 캘린더를 버리고, 제품 생산 주기를 월단위 기획을 선보였다. ‘바이 나우, 웨어 나우 (Buy Now, Wear Now)’ 전략이 바로 그것이다.  

클라우드로 실시간 정보 공유

김 대표의 디지털화는 급진적이면서도 전면적이었다.

그는 회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을 높인 디젤 엔진이 아니라 테슬라수준의 혁신이 필요했다생산부터 디자인 스케치, 매장, 판매 이후까지 회사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전체적인 정보를 공유하고 그에 맞춰 빠르게 반응하도록 하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 리얼타임 클라우드 서비스가 바로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엔드 투 엔드의 각 요소는 내부 개발을 원칙으로 하되, 전략적인 아웃소싱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클라우드 중 핵심인 올세인츠 닷컴은 마젠토같은 3자 플랫폼 대신 회사 내에서 독자 개발한 솔루션을 베이스로 구축했다. 김 대표는 미래를 생각하면 건물이나 매장을 소유하는 것 보다 플랫폼을 자산으로 갖고 있는 게 더 가치있다고 말할 만큼 인적·물적 역량을 올세인츠 닷컴 구축에 투자했다.

‘42’라는 시스템을 통해서는 오프라인 POS와 온라인 판매, 실시간 재고 등 정보를 10분 간격으로 업데이트해 공유하고, ‘딜라이티드(Delighted)’ 플랫폼은 매장 방문객들 중 23% 고객들로부터 쇼핑 경험을 피드백 받아 회사가 매주 부진한 점들을 확인하고, 곧바로 영업 방침을 수정하도록 돕게 했다.

올라픽(Olapic)’ 플랫폼은 브랜드 입장에서 정보를 주는 대신, 브랜드와 끈끈한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미래 고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도록 했다. 회사에서 하나의 미션을 주면 고객들은 거기에 맞춰 촬영한 이미지를 올라픽으로 보내고, 올라픽의 이미지는 올세인츠 닷컴 상품 페이지와 연동돼 구매율과 충성도 증가로 연결됐다.


베이비부머 시스템 탈피 관건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2020년을 패션산업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2020년이 되면 밀레니얼과 Z세대가 소비자와 직원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베이비부머보다 숫자가 많아진다는 것. 베이비부머 세대의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는 전통 기업이 얼마만큼 변화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제 이슈는 구찌와 프라다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 기업과 아직 탄생하지 않은 미래 경쟁 기업과의 경쟁이라며 “2020년이 되면 인터넷은 브랜드나 기업들이 고객과 단순히 전자상거래를 하는 지점이 아니라 브랜드와 고객이 관계를 맺는 가장 중요한 접점이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2020년 올세인츠의 모습에 대해 물었다.

디지털화는 비용을 줄이고 인력활용을 효율적으로 만들지만, 직원들의 생각을 개방적으로 바꿔 문제해결 능력을 높여준다는 점에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올세인츠는 단순히 뛰어난 디지털 전략을 가진 소매업체가 아니라 회사의 직원 전체가 디지털 및 미래의 비즈니스 모델에 집중하는 디지털 브랜드가 되고자 합니다.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윌리엄 김은 누구

윌리엄 김은 서울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다 일곱 살에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콜로라도대학교에서 회계를 전공한 후 회계법인에서 일하다 2001년 구찌로 이직하며 패션기업과 연을 맺었다. 2005년부터는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에서 일하면서 버버리코리아 대표, 버버리 디지털 담당 부사장(SVP) 등을 거쳐 201210월부터 올세인츠의 CEO로 재직 중이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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