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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섬유공예의 세계는 넓고 활용처는 많다
등록날짜 [ 2017년09월18일 08시17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국장]섬유공예는 섬유 재료로 하는 창조적 활동과 작품을 가리킨다.

직물, 염색, 자수, 편물 따위가 여기에 속하는 등 그 범위는 매우 넓다. 아마 우리 인류가 탄생했을 때부터 섬유공예는 존재했을 것이다.

 섬유공예의 역사는 길고, 활용범위는 넓지만 산업혁명이후 섬유패션산업은 물질적 성과 위주로 흘러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섬유산업은 근대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고, 국가 경제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섬유산업을 배경으로 대기업도 탄생했다. 물질적 성과는 실로 눈부셨지만 다양성과 문화에는 외눈박이가 되었고, 섬유공예는 설자리를 잃었다.

 문화와 복지시대라고 외쳐대고 있지만 섬유패션산업에서는 우이독경일 뿐이다. 섬유패션산업 그 자체를 문화 및 복지와 연계시키면 돈이 안 된다는 생각뿐이다.

그런데 최근 그 흐름에 일침을 놓고 있는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 선두에는 섬유공예가들이 있다.

섬유공예가 A씨는 프랑스에서 유학하면서 섬유공예를 배웠고, 현지에서 섬유공예로 생활비까지 벌었다. 국내에서는 섬유공예 수요가 없어 카페를 창업했다.

카페에는 본인의 섬유공예작품을 장식해 두었는데, 그것을 보고, 배우기 위한 문의가 많아 지금은 섬유공예카페라는 이색적인 카페 운영으로 성공했다.

 섬유공예가 B씨는 동사무소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섬유공예수업을 하고 있다. 동사무소에 섬유공예수업을 개설하자고 제안했을 때 동사무소에서는 부정적이었다.

어르신들은 노래나 무용 등 동적인 것을 좋아하는데, 섬유공예처럼 정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런데 섬유공예반은 인기가 좋아 다른 동사무소에서도 개설 요구가 빗발쳐 수요에 다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섬유공예가 C씨는 농촌을 다니면서 염색과 바느질을 가르치고 있다. 낮에 일을 하고, 밤에 모인 어르신들에게 바느질을 가르치니 참가자들은 “낮에도 일을 했는데 밤에도 일을 한다”라고 했다. 게다가 눈도 잘 안보여 바느질이 불편하다며 불평을 하면서도 적극적이었다. 어르신들은 평생 동안 일을 즐겁게 해 본 것은 처음이라며 열심히 배워 전시회까지 했다.

  천연염색 공예가인 D씨는 약사출신이고, E씨와 F씨 등은 교사 출신이다. 이들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퇴직 후 정신적으로 외로웠는데 천연염색이 인생 후반기를 가슴 설레이게 해주고 있다며, 즐거워하고 있다. G보호작업장에서는 섬유공예를 자폐증환자의 재활에 사용하고 있다.

 섬유공예는 이처럼 다양한 현장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생산자체가 목적이 아닌 치료, 복지, 문화 및 예술 측면, 그리고 다른 이업종과 연계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상황은 이런데도 섬유공예는 관련 교육이나 기관에서 조차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타 분야에서는 재빨리 복지나 문화 측면으로도 눈을 돌려 인재 양성과 수요를 개척하고 있지만 섬유 패션 관련 교육에서는 있는 수요조차도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인력양성 지원 프로그램에서도 외면당하고 있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커리큘럼과 다르고, 수료 후 당장 취업이라는 수치로 나타나지 않고,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지금은 자생적으로 수요가 다양화되면서 증가하고 있는 섬유공예에 대해 상황 파악을 하고, 적극적으로 대처를 해야 할 때이다. 수요 확대를 거들어 주면 공급이 늘어나고, 공급이 확대되면 직업이 늘어난다.

직업이 늘어나면 섬유공예를 통한 문화가 충만하고, 문화가 충만하면 그 문화에 대한 향유기회가 증가된다. 문화 향유의 기회가 증가되면 생활의 질이 향상된다. 결과적으로 직업도, 문화생활 기회도 늘어난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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