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대구=구동찬 기자]대구경북 염색업계는 기업들의 부도 및 휴,폐업 등으로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대폭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염색업계는 대광염직을 시발로 보국섬유, 윤승염직, 준텍스, 경민 등 10여 개 사가 부도 또는 휴.폐업으로 근로자들이 일터를 떠났으며 여타 염색가공 업체들도 주간 가동 전환 또는 인력 감축에 나서면서 약 1천여 명의 근로자들이 일터를 잃었다.
작년만 하더라도 고용관계에서 사주 측이 "을"이였다면 올해는 "갑"으로 뒤바뀌었다는 우스갯 소리가 들릴 정도로 일자리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터를 떠난 근로자들의 재취업도 여의치 못한 형국이다.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이 6개월 정도는 실업급여를 받아 생활하고 있지만 6개월 안에 재취업이 안될 경우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염색기업의 한 근로자는 "일자리를 잃은 동료들이 일자리를 알아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경기가 예전 같지 않아 새로운 일자리가 쉽게 나오지 않는 상황인 것 같다"며, "일자를 찾지 못한 동료들을 볼 때 새삼 사업장 일터의 중요성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염색업계의 일자리 부족 현상이 앞으로도 크게 개선될 것 같지 않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9월 들어와 염색경기 회복은 더욱 요원해 지고 있으며 기업들의 인력 감축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염색업계의 구조조정은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에게도 힘든 시간이 될 것 같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