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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고통없이 얻는 것도 없다(No pains, no gains)"
섬유제조공장 대량화,자동화,고속생산 가능해 진 반면 노동 회피 현상도 심화
등록날짜 [ 2017년09월11일 09시06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김중희 섬유칼럼니스트, 신풍섬유(주) 고문] “No pains, no gains(고통 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다)”는 서양속담이다. 지극정성과 노력 없이는 결코 얻는 것이 없다는 뜻이다.

이 속담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금 우리 모두가 살아가면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슴속에 되새겨야 할 화두가 아닐까 생각된다.

오늘날 우리들이 풍요로운 고도문명사회를 살아가게 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너무 편하고 쉬운 일만 찾고 있기 때문에 일터에서 오는 작은 고통도 괴롭게 와닿고 참고 견디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분야에서나 고통을 참고 견디지 못하고, 지극정성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이루어지는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필자는 지금 70대 중반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주중에는 주로 기업의 미래먹거리 찾기에 고민하고 있으며 주말이면 주로 시골 농장에 가서 기꺼이 땀 흘려 일하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다.

이런 일을 고통스러운 노동으로 여기거나 회피하고 싶은 일이라면 결코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또한 건강도 지켜지지 않을 것이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서도 무성하게 자란 잡초를 제거하고, 밭고랑을 만들고, 그 위에 한 뼘 간격으로 콩을 심는다.

콩의 새싹이 올라오면 산토끼들이 먼저 와서 새싹을 뜯어먹기 때문에 보호망도 처 주어야 한다.  또, 한포기 콩보다 잡초가 더 빨리, 더 많이 자라기 때문에 땀 흘려 계속 잡초를 뽑아줘야 한다.

결실(수확)을 보기까지 끝없는 노동의 시간이 요구된다. 그래서 아마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란 노래가 있지 않은가 싶다.

이런 노동을 통해 한 알의 콩알이 싹 터 자라면 100~200배로 불어나지만 땀 흘려 일하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다는 진리를 피부로 절실히 느낄 수 있다. 

약 5~60년 전만해도 시골 아낙네들이 무명길쌈을 한창 하던 시절이 있었다.

무명베를 짜기 위해서는 목화밭에서 정성스럽게 목화송이를 따와 말리고 씨앗기, 솜타기, 고치말이 후 문래에서 실을 잦고, 베뽑기, 베날기, 베매기 후 베틀에서 정성스럽게 베를 짯다. 

참으로 고단한 노동과 정성이 요구되던 시절이였다.

이런 과정들이 기계화된 지금도 원사에서부터 연사, 정경, 싸이징, 제직, 전처리, 염색가공, 특수가공 등 전 공정에 걸쳐서 농부가 농사를 짓듯 관심과 정성을 다해야 한다.

그러나 이제는 과거 아낙네들이 길쌈을 하던 때와 달리 한 가닥의 원사를 만들어 내는 과정은 엄청나게 공정이 단축되고 편리한 기계들이 많이 개발됐다.

이제 시골 아낙네들의 무명길쌈은 거의 사라졌고 원사공장이나 직물공장에 근로자들이 거의 없어도 될 정도가 됐다.

이처럼 오늘날 기계공업의 발달로 대량화, 자동화, 고속생산이 가능해 졌지만, 섬유패션 고객들이 요구하는 품질수준도 훨신 더 높아졌다.

이것을 어떻게 조화롭게 맞춰 나가는가가 경쟁력이 될 수 있는데 이것이 조화롭지 못하다는 게 문제다.

섬유제조업 생산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생활수준도 높아지면서 제조공장에서 너무 쉽고 편하게만 일하려는 경향으로 가고 있어 일(노동)에 대한 관심과 정성이 부족한 상태가 되고 말았다.

결국 고객들이 만족하는 수준의 품질을 제때에 값싸게 만들어 내기가 어려워지면서 제조, 생산을 담당한 기업들이 점점 더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No pains, no gains” 란 속담과 같이 우리들은 모두가 고통과 노력 없이, 그리고 편안하고 쉽게만 일해서는 결코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품질경쟁력과 노동 생상성이 높은 독일의 경우, 전체 고용인구의 84%가 “삶의 의미와 정체성을 일에서 찾는다” 고 응답한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 연구결과는 인간을 위한 충실한 노동이 이루어 질 때 노동생산성도 높고, 노동을 통한 참된 기쁨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오늘날 어려움에 처한 우리 섬유산업 종사자들도 과거에 비해 훨씬 가벼워진 노동을 기꺼이 받아들여 즐거운 마음으로 땀흘려 성실히 일하는 자세를 통해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성 향상에 매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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