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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대담-박봉규 서울테크노파크 원장
섬유패션산업, 전통적 생산 방식 탈피 융합 통해 NT, IT와 접목해야
등록날짜 [ 2017년07월11일 12시42분 ]

정책 지원 홀대 안돼, 전통산업 육성에 빅데이터, IOT, 로봇, AI 활용 필요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진행=조영준 본지 발행인, 이세림 기자]제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지금, 위기에 직면한 섬유패션업계의 탈출구는 융합이다. ‘융합 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절박한 화두를 안은 채 대한민국 섬유패션업계는 ICT, NT, BT, IT 등과 접목, 하이테크 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뛰고 있다. 서울테크노파크는 각 지역의 산학연관 네트워크 구축과 융합을 통해 기업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이에 본지는 창간 20주년 특별기획으로 서울테크노파크 박봉규 원장을 만나 융합의 시대, 우리 업계가 가야 할 길을 물어 보았다.(편집자주)

박봉규 서울테크노파크 원장
 

■ 서울테크노파크는 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입니까?.

-테크노파크는 본래 지역에서 산학연관의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을 통해 지역 내 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입니다.

구체적으로 지역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지역 특화산업센터 운영을 통해 지역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며, 역내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이나 시장개척 등을 지원하는 기관입니다.

전국에 18개 TP가 있습니다. 서울 TP는 수도권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지역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하는 기능보다는 주로 서울 소재 중소벤처기업의 창업과 보육, 기술 개발, 경영능력향상, 해외마케팅 등을 지원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방 TP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의 조직입니다만, 산학연관 네트워킹의 HUB 기능을 수행하는 것은 여타 TP와 같습니다.

■ 서울테크노파크에 지난해 취임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올해 특히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무엇인지요.

-지난 연말 취임해서 이제 8개월이 되어 갑니다. 서울 TP를 명실상부하게 서울지역 중소 벤처지원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육성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벤처창업공간의 확보를 위해 공릉동 소재의 기업 입주 공간과 강남 비즈니스센터 등 외부의 창업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입주 기업 외에도 서울 소재 기업에 대해 창업부터 상장에 이르기까지의 전 주기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금년 봄 새로 시작한 창업도약 패키지 사업을 통해 창업 후 어느 정도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기업들이 데스밸리를 극복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현재 용산 상가 안에 ICT패스트센터를 운영하면서 IT분야의 시제품이나 초기 단계 소규모 생산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런 시설들을 늘려 서울 시내 전통 산업 거점을 새로운 형태의 산업 단지로 변모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예컨대 장안평 지역을 중고자동차 재제조와 튜닝산업 단지로 바꾸어 나가는 것이 그 예가 될 것입니다.

■ 섬유패션업계가 서울테크노파크와 협력할 사업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서울 TP는 핵심 지원 산업을 NIT로 선정해놓고 있어 섬유패션업계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섬유 분야도 전통적 생산방식에 NT나 IT와 같은 신기술을 접목해 신상품개발이나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므로 이런 측면에서는 협력 가능성이 큽니다.

동시에 저희 TP에서 운영 중인 벤처기업에 대한 전 주기적 지원 대상에 당연히 섬유패션 업체도 참여할 수 있고, 나아가 동대문과 같은 도심의 섬유 집적지를 중심으로 용산의 ICT센터와 같은 시설을 구축해 업계의 시제품개발과 생산을 지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 서울테크노파크는 제4차 산업혁명에 맞춰 차세대 먹거리를 발굴 육성하는 일, 창업과 보육지원을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일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섬유패션업계도 4차 산업혁명에 맞춰 변화해 나가야 하는데 원장님은 어떤 주문을 하고 싶습니까?

-섬유패션산업은 인류의 삶이 계속되는 한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할 산업입니다. 산업의 내용 변화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개별기업 간의 흥망이 있을 뿐입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술 예컨대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로봇, AI(인공지능) 활용 등은 섬유패션 분야 특히 제조분야에서는 분명히 적용돼야 하고 적용될 소지도 큽니다.

그러나 지나친 신기술에의 집착이나 무분별한 첨단장비의 도입에 의존하기보다는 기업의 규모와 형편에 맞춘 방향의 설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칫 선진국의 사례를 무분별하게 좇다가는 외국 장비업체에게 좋은 일만 시킬 수도 있습니다. 시장의 수요, 우리의 현실과 기술 수준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시에 상용기술은 보편화되고 섬유패션의 경쟁력이 창의와 아이디어에서 나오는 만큼 이 분야에 대한 고급 인력양성이나, 산업 내 문화의 변화에도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 원장님께서는 오랜 공직과 정부투자기관 경영을 통해 산업계와 유대를 맺어 오셨습니다. 섬유패션 업계에 특별히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정부에서 미래 먹거리 산업이나 신산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섬유패션 산업은 제외되기 일쑤입니다. 지자체에서 특화 산업을 선정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팬시한 신산업에 치중해 전통산업을 무시하는 것은 잘못된 정책 방향입니다.

산업은 하루아침에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섬유패션 산업은 튼튼한 산업기반이 있고 손끝 기술을 몸에 익힌 고급 인력이 있습니다. 이 훌륭한 자원을 활용해 더 발전시킬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전통산업의 기반 위에 신기술을 접목하여 신상품을 개발하거나 기존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지요.

동시에 섬유산업 전반에 걸친 인프라 구축사업으로 기존의 노후된 섬유패션 단지에 대한 입지여건과 생활 환경개선을 통해 산업기반이 와해되지 않도록 하는 일, 산업용 섬유나 기능성 섬유 등의 신소재 개발을 위해 R&D를 지원하는 일, 창의적 생각을 가진 젊은 인재들이 이 분야에 계속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는 일 등에 정부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 박봉규 서울테크노파크 원장은?


박봉규 원장은 경북 청도에서 태어나 청도 이서고, 경북대학교(학사), 미국 노스웨스턴대 대학원 경제학(석사), 숭실대 대학원 국제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7회 행시고시에 합격(1975년)해 상공부 수출진흥과 행정 사무관을 시작으로, 무역, 통상, 외국인투자, 산업, 기술 등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 주요 요직을 거쳐 2004년 8월 산자부 무역투자실장(관리관)을 끝으로 정년 퇴임했다.

이후 한국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 대통령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 대구시 정무부시장,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대성에너지(주) 사장, 문재인 대통령 후보 정책 자문위원, 건국대학교 석좌 교수를 역임했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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