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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대담-민은기 한국섬유수출입조합 이사장
“섬수조-마케팅, R&D 지원 등 4차 산업혁명시대 업계 디딤돌 될 터”
등록날짜 [ 2017년07월05일 11시15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진행=박상태 대기자, 이세림 기자]최근 국내 섬유업계는 국제무역 환경악화와 경쟁력 약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불황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업계는 물론 조합, 협회 등 단체들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으나 쉽사리 해법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섬유직물수출입 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섬유수출입조합은 ‘인더스트리 4.0’을 구가하는‘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업계를 위한 새로운 역할을 찾으며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본지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한국섬유수출입조합 민은기 이사장((주)성광 대표)을 만나 보았다.(편집자주)

한국섬유수출입조합 민은기 이사장((주)성광 대표)

■ 이사장에 취임한지도 벌써 2년이 지났군요. 그동안 조합 이사장의 중책을 맡아 업계와 호흡을 맞춰 오셨기 때문에 현재 당면한 우리 업계의 상황을 누구보다도 정확히 진단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업계가 총체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책임이 무거웠습니다. 그동안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해 업계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섬유산업의 주력을 담당했던 직물 업종이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올해 들어 수치상으로는 섬유직물 수출이 다소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는 있지만 그다지 만족할 만한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제품이 여전히 중국산 등 경쟁국에 밀리고 있으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회귀,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등 국내외 교역 환경이 악화되면서 우리 업계의 미래도 매우 어려운 험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조합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등대 역할을 담당하며 막힌 곳을 뚫고 위기 극복을 위한 디딤돌을 놓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불황극복과 성장정책의 일환이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인더스트리 4.0으로 섬유산업이 재도약해야 한다고 강조 하셨는데 이 인더스트리 4.0의 핵심내용은 무엇인지요?

-인더스트리4.0(Industry 4.0)은 독일 정부가 제시한 용어로 제조업체들이 기존 산업에 ICT(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를 접목해 업무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뜻입니다.

인더스트리 1.0(1차)이 증기기관의 발명이였다면 2.0은 대량 생산과 자동화, 3.0은 ICT와 산업의 결합, 4.0은 ICT와 산업의 융합을 통한 산업혁명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우리 업계도 ICT와 소프트웨어를 융합해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최근 섬유 산업 은 ICT와의 융합을 시도하며 산업 경쟁력 향상 및 제품과 기술의 고도화를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는데 그 결과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ICT융합 섬유패션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직 시장 형성의 초기 단계로 가장 많은 수요가 예측되는 헬스케어나 스포츠 레저용 제품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저희 섬수조는 ICT융합 스마트섬유를 국내 섬유기업의 재도약과 패션기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미래 먹거리 창출 아이템으로 보고, ICT융합 스마트섬유의 대표 지원 단체로서 미래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에서 국내 섬유기업의 역량과 역할을 확장하고자 다양한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기획해 추진중입니다.
 
■ 현재 조합의 글로벌섬유마케팅지원센터가 웹플랫폼 Ktextile.net을 오픈해 가동 중입니다. 앞으로 Ktextile.net은 어디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실 계획인지요.

-올해 사업은 두가지 방향으로 추진될 것입니다. 첫번째 방향은 기존 사업 모델 가운데 Killer Application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모델을 선정하고 집중 육성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Ktextile.net의 활성화의 견인차가 되도록 하고 작지만 실질적인 성과도 창출해 명실상부한 O2O 비즈니스 솔루션 모델이 되도록 하려 합니다.

두번째 방향은 인더스트리 4.0 시대를 대비해 버추얼 3D Mapping 시스템을 개발, 온라인상에서 직물 소재 기업과 의류 제조기업간 커뮤니케이션 기반의 비즈니스 창출이 이루어 지도록 할 계획입니다.   

■ 요즘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기업의 생산과정에 수요자의 참여도를 높여 시장 니즈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적기 개선이 중요하게 와닿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조합은 어떤 대응책을 갖고 있는지요?

-생산자와 소비자의 합성어인 프로슈머(Prosumer)라는 단어는 오래전부터 경영학이나 마케팅론서 많이 얘기돼 왔습니다. 최근 이 단어가 산업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데 실제 소비자의 생산과정 참여도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성공 기업들도 많습니다.

패션기업인 트레들리스(Threadless)는 소비자가 제안한 티셔츠 도안을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홈페이지 방문자들의 투표를 통해 생산할 디자인을 선정, 성공적인 마케팅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 좋은 예라고 봅니다.

저희 조합의 Ktextile.net는 비즈니스 툴(tool)이기도 하지만 생산자와 수요자간의 커뮤니케이션의 장으로 활용되도록 디자인 돼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는 때로 Ktextile.net를 Work Place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 업계가 또 한번의 재도약을 할 수 있기 위해 반드시 적응해야 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해 앞으로도 많은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봅니다.

조합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마케팅과 관련한 키워드를 Omni Channel 마케팅으로 잡고 있습니다. 온라인은 오프라인 마켓의 쇼룸이 돼야 하고 오프라인은 온라인 마켓의 쇼룸으로 역할을 함으로써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되도록 Ktextile.net 중심의 마케팅 지원사업을 전개해 나가려 합니다.


■ 최근 대외적인 통상환경이 급변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조합의 역할이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하게 와닿고 있습니다. 조합은 어떤 방안을 갖고 있는지요?

-우선 미국 트럼프 대통령 정부의 출범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어 과거 통상 문제에 집중했던 조합의 역할이 강조되는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각 시장의 무역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입수하는 즉시 우리 업계에 알리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도록 시스템을 갖추겠습니다.

특히 가장 우려 되는 미국 시장을 지키기 위해 우선 한-미 FTA가 순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아직도 유럽의 경기가 불투명하고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 등으로 국내 기업의 주요 시장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조합은 유럽과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의 통상정책을 예의 주시하며 정부와 유관단체와 긴밀한 협조를 통한 공동보조로 우리 업계가 선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겁니다.

■ 어려움에 처한 우리 섬유업계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책을 세워 나가야 하겠습니까?

-우리나라 섬유업계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사업구조 개선과 역량 제고 노력을 해 왔습니다만 늘 한계에 부딪쳐 제자리 걸음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제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방향에 맞춰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지금 시대는 더 이상 개별적으로 대응하기에는 시장 변화의 폭도 넓고 속도도 빠릅니다. 이제 4차 산업혁명은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입니다.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로 재탄생해 생산성 제고 및 성장 잠재력 확충으로 섬유산업의 성장세를 이어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협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습니다. 스트림간 협업은 물론 같은 스트림인 사가공, 제직, 가공, 후가공 기업끼리도 협업이 필요합니다. 또한 다른 산업의 플레이어와도 협업을 해야 합니다 (Cross-Industry). 지금은‘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사고의 전환이 매우 시급합니다.

■ 위기에 직면한 국내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와 업계, 단체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또한 정부가 업계를 위해 시급히 추진해야할 정책은 무엇인지요?

-우리 섬유업계는 정부의 섬유산업 발전 방향에 발맞춰 미들스트림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차별화 섬유소재 중심의 산업구조로 전환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빅데이타 시스템 활용과 제품개발에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섬유산업이 수출구조 중심임으로 특정 국가 중심의 수출구도에서 벗어남은 물론수출 품목도 다변화 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급변하는 글로벌 수출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변화가 시급합니다. 여기에 맞춰 정부의 정책지원도 필요합니다.

정부 정책의 방향은 섬유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수출증대의 역군이 되도록 하는 것이겠지요.

이를 위해 정부의 강력한 정책지원은 물론 기업 스스로도 자강 노력을 하고 단체들도 개별기업이 하지 못하는 디딤돌을 놓아주는 협력자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아울러 정부에서도 ‘섬유생활산업 활성화 기반(섬유패션활성화사업)’을 중장기적으로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주었으면 합니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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