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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천연염색 이미지, 바꿔야 산다
등록날짜 [ 2017년06월19일 11시25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국장]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해 피눈물을 흘렸던 홍길동도 아니고, 천연염색을 천연염색이라 부르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증가, 고품질 천연염료의 생산 및 천연염색 기술의 발달로 천연염색의 적용환경이 크게 개선되었다. 이에 천연염색을 도입하고 있는 기업체가 늘어나고 있으며, 천연염색을 도입한 업체의 실적은 호조(好調)를 보이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패션 브랜드 업체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천연염색 여름 상품을 기획해서 완판하다시피 좋은 성적을 거뒀다. 고급 브랜드 타월 업체는 천연염색 타월을 도입하자 말자 히트 상품 탄생이라는 기쁨을 맛보고 있다.

천연염색 제품은 이처럼 곳곳에서 쾌거를 이루고 있지만 천연염색 업계에서 조차 이러한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천연염색 도입 업체들이 천연염색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천연염색 대신 보태니컬, 내추럴, 에콜로지, 에코, 자연의 색, 지속가능, 친환경 염색 등의 명칭을 사용하고, 천연염색 보다는 친환경 소재 자체에 비중을 두고 있는 업체들도 많다.

이들 업체들이 천연염색을 의도적으로 내세우지 않는 것은 마케팅에 장애가 되기 때문이다. 올봄에 새로운 아이템 차원에서 천염염색 제품을 출시한 기업체 대표의 말이다.

그는 사전에 마케팅 전문회사를 통해 천연염색에 대한 소비자 의식을 조사해 보니 친환경에 대한 욕구도는 높았지만 천연염색에 대해서는 황토염색, 축제장, 이벤트 등 행사장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싸구려 상품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았다고 했다.

그래서 천연염색 대신 보태니컬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됐다고 했다.

소비자들이 이렇듯 천연염색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과 기업들이 천연염색에 대해 내세우기를 주저한다면 큰 문제이다. 그 이미지를 바꾸지 않는다면 천연염색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이 도래해도 발전을 장담하기 어렵다.

천연염색 업계에서는 그동안 천연염색을 알리고, 대중화한다는 명분하에 먼지가 풀풀 나는 지역의 축제장이나 이벤트 장소마다 찾아다니면서 제품을 전시 및 판매하기도 했다.

야외 행사장의 천막 아래, 심지어는 나뭇가지에 걸어 놓고 판매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었다. 브랜드 제품의 판매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을 자행해 온 셈이다. 천연염색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이와 같은 행위에서 유발된 것이라면 업계 내부에서부터 이미지를 개선해 나가려는 필사적인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홍희숙 교수 등은 ‘천연염색 의류제품에 대한 지각된 위험과 혜택; 천연염색 제품 지식에 따른 차이’라는 논문에서 “저가격을 통한 할인판매 촉진은 제품이나 이미지를 훼손시킬 수도 있으므로 제품 경험 대신 정보탐색 경험을 증가시키는 것이 효율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천연염색 업계에서는 판매 장소나 방법뿐만 아니라 가격 등 천연염색의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요인들을 생각하면서 이미지 개선 노력을 해 나가야 한다. 그래야지만 천연염색이 살고, 천연염색을 천연염색이라 부를 수 있게 될 것이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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