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이세림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정(Paris Agreement) 탈퇴를 공식으로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비준한 지 9개월 만에 파리기후협정을 백지화 시켰다.
세계 2위 탄소 배출국인 미국의 탈퇴 선언으로 파리기후변화협정은 사실상 유명무실해 지게 됐다. 이에따라 미국은 시리아, 니카라과에 이어 이 협약에 불참하는 세 번째 나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때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는 중국이 꾸며낸 것이다"며 파리기후협정 파기를 주장해 왔다. 미국은 오바마 정부 시절 녹색기후펀드에 30억 달러 출연을 약속했으나, 협정 탈퇴로 인해 기금 출연 약속도 파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이 파리협정 탈퇴 절차를 밟는 데는 앞으로 3~4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파리기후협정은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기 위한 국제협약으로 2015년 11월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195개국의 합의로 마련돼 발효된 바 있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