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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천연염색 백서, 결실을 바란다.
등록날짜 [ 2017년04월17일 09시38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국장]백서(白書)는 보고서의 표지가 흰색인데서 유래된 말이다.

백서라는 말이 처음 사용된 곳은 영국이다. 영국에서는 국회나 정부 보고서를 청서(靑書)라 했고, 외교 현황에 대한 보고서는 청서보다 간단하고, 흰색의 표지를 사용한데서 백서(white paper)라 부르게 되었다.

같은 외교 보고서라도 프랑스에서는 누런 종이를 사용한데서 황서(黃書)라 부른다. 백서나 청서 모두 표지의 색상에서 파생된 말이지만 우리나라나 일본 등지에서는 정부 인사, 법률을 공식적으로 알리기 위한 것은 관보라 하고, 각 부처 등이 안고 있는 과제와 현황에 대한 연구 조사 보고서는 백서라 부르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에서도 백서를 만들어 공개하고 있다. 기업에서 발행하는 백서는 카탈로그와 다르다. 카탈로그(catalog)의 사전적 의미는 목차로 상품 목록에 해당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카탈로그'는 목록이라기보다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놓은 것이 많다.

구미에서는 이것을 브로셔(brochure)라고 한다. 브로셔의 사전적 의미는 책자이다. 카탈로그나 브로셔는 대부분 마케팅 담당자들이 만들고, 외부 작가들이 참여하기도 한다. 반면에 백서는 기업에서 연구자들이나 개발 담당자들이 평소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시행착오를 줄이고, 고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만든다.

민간 기업의 백서는 제품의 성능 비교, 사례 소개, 기술자료, 시장분석, 통계자료, 조사자료 등 제품과 서비스의 의미 평가, 업계의 동향 등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

기업에 대한 소개에 그치지 않고, 기업과 업계 및 소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작성되는 것으로 고객 및 잠재 고객과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자료이다. 백서는 결과적으로 신제품 개발에 매우 요긴하게 사용함과 동시에 고객에게 정보를 설득력 있게 제공하는 우수한 영업사원 노릇을 하는 콘텐츠이다.

한편, 천연염색 업계에서도 최근 백서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천연염색은  전통문화의 계승차원에서 시작했던 것이 취미, 예술, 부업, 산업화 등 다양한 분야로 분화하고 있으며, 관련자들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분야가 다양하고, 사업자등록증 없이 작품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 정확한 통계자료가 없고, 각 분야나 단체 간의 소통부재는 물론 천연염색에 대한 연구 결과가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정책의 수립이나 집행, 천연염색 관련 자료의 생성과 마케팅을 위한 예측의 불투명성으로 천연염색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문제를 안고 있었다.

천연염색 분야에 진출했던 업체들도 국내외의 천연염색에 관한 정확한 정보가 없다 보니 시행착오를 겪었던 사례도 많았고, 천연염색에 투자하려는 기업체들도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할 때 천연염색 백서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백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생각이다.

천연염색 백서를 만든다고 해도 필요성과 요구하는 내용을 처음부터 모두 충족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첫술에 배부를까’라는 말이 있듯이 첫술에 배가 부르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일단 올해 만들어 놓고 매년 자료를 추가하고 보완한다면 백서는 천연염색계의 발전을 위한 소중한 존재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백서를 만드는 주체 측에서는 말이 아니라 결과를 내놓을 수 있도록 의지와 실행력을 갖고 반드시 완성시켰으면 한다. 천연염색 관계자들 또한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할 것이다.

관계자들이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백서는 속빈 강정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한 이 봄. 꽃들이 꽃에 그치지 않고 결실에 이르듯이 천연염색 백서 또한 순조롭게 아름다운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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