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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기업 직원, 여전히 적게 받고 짧게 일해
남성 6년 근속 연봉 4.9천, 여성 4년 근속 연봉 3.6천
등록날짜 [ 2017년04월10일 18시19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원유진 기자]  ‘오래 일하면서 적게 받고, 짧게 다닌다.’ 국내 패션산업 종사자들의 근로행태를 한 문장으로 압축하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듯하다.

적어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9개 패션기업의 직원 연봉과 근속(勤續)연수를 분석한 결과로는 그렇다.

전 산업계를 통틀어 패션산업의 근로 시간이 긴 것은 이미 불문가지의 사실이고, 급여와 근속연수도 대기업 평균에 턱없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공시된 패션 상장기업들의 사업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남성 직원이 6.1년, 여성직원이 4.2년간 근속해 각각 연봉 4932만원과 3693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속기간과 연봉은 남녀 모두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났지만, 총 근로자 수는 남성 5466명, 여성 7265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310명, 206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9개 상장사 중 18개 회사가 직원을 감축했으며, 연봉과 근속기간 증가에 감원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연봉-근속 정비례, 삼성물산 연봉 톱

패션기업 가운데 지난해 직원에 가장 많은 연봉을 안겨준 회사는 올해도 삼성물산 패션부문이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1인 평균 급여액은 남성이 8,800만원, 여성이 5,600만원이었다.

건설·상사·레져 등이 포함된 전 사업부문 기준 집계자료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연봉은 패션업계 톱 수준인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근속연수도 연봉과 비례해 남성은 9년 1개월로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아 여전한 ‘꿈의 직장’으로 선망의 대상이였다.

근속연수와 연봉의 정비례 관계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LS네트워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기업 모두 높은 연봉과 함께 업계 평균 이상 직원들이 근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중 패션군 직원들은 남성이 5,477만원, 여성이 4,169만원의 평균 연봉을 수령했고, 근속연수도 각각 7년 11개월과 5년 5개월로 업계 평균인 5년 11개월과 4년보다 길었다.

LS네트웍스의 패션군 종사자들은 지난해 남성 직원이 6,250만원, 여성 직원이 4,563만원으로 업계 평균보다 높은 연봉을 받았고, 근속기간도 남성이 8.4년, 여성이 5.4년간 일해 역시 평균 이상 회사와 한 배를 탔다.

또한 트렌드나 경기 민감도가 타 패션 복종에 비해 낮은 전통의 속옷 전문기업들은 연봉액수 대비 직원들이 꾸준히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영비비안, 쌍방울, BYC, 좋은사람들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BYC는 남성 11.4년, 여성 8.5년으로 가장 오랫동안 직원들이 근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LF와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톰보이 등은 업계 톱 수준의 높은 고액 연봉에도 근속연수는 업계 평균에 미치지 못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성 직원수 더 많지만 불평등은 여전

근속 기간과 연봉에서의 남녀 성차는 여전했다. 산업의 특성상 여성 근로자의 숫자가 높은 편이지만, 기여도에 상응하는 대우는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최고의 직장으로 꼽힌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10년 이상 근속한 남성에 비해 여성은 그 절반 수준인 6.3년 밖에 근무를 못했다. 급여 역시 여성이 남성보다 40%가량 낮았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업계 특성상 여성 비율이 큰 데다 이직률이 높은 디자인실에 여성 직원이 대부분인 탓이 크다”면서도 “여전히 육아휴직을 쓰는 데 눈치가 보이고, 여성 편의시설을 제대로 갖춘 회사가 거의 없는 현실도 여성의 근속을 막는 장벽”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업계 전반의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영원무역과 한세실업은 근속기간과 연봉에서 남녀 성차가 거의 없었다.

영원무역 직원의 근속기간은 남녀 모두 4.9년으로 동일했고, 평균 연봉도 남성이 4,800만원, 여성이 4,700만원을 받아 차이가 거의 없었다.
 
한세실업은 남성이 평균 5.1년을 일했고, 여성이 4.5년을 일했으며, 연봉은 남성이 6,986만원, 여성이 5,787만원을 수령해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해 2월 법정관리를 졸업한 코데즈컴바인은 조사 대상 기업들 중 지난해 가장 짧은 근속연수와 가장 낮은 급여액을 기록했다.

특히 디자이너 중심의 여성 직원들은 평균 연봉 1,357만원을 받고 6개월을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롯데백화점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남녀 모두 가장 길었으며, 1인 평균 급여액도 가장 높았다. 지난해 기준 롯데백화점의 직원수는 남자 2,019명, 여자 직원수는 3,384명으로 평균 근속연수는 각각 13.2년과 10.5년으로 현대백화점이나 신세계백화점에 비해 길었다.

직원 1인 평균 급여액도 롯데백화점 남성 직원의 경우 8,635만원, 여성 직원 4,078만원으로 현대백화점(남 6,800만원, 여 3,700만원)과 신세계백화점(남 7,300만원, 여 3,600만원)보다 높았다.

한편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코스피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83곳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총 81만3963명 직원의 급여와 근속기간을 조사한 결과 남성은 평균 11.2년을 일해 평균 연봉 8,000만원을 받았고, 여성은 평균 8년을 일해 연봉 5,5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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