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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덫’ 빠진 패션산업, 작년 실적 희비 엇갈려
35개 상장사 중 26곳 매출, 영업익 감소, 한섬, F&F은 상승세 꾸준
등록날짜 [ 2017년04월10일 10시46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원유진 기자] 국내 패션업계가 예상대로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2016년 국내 소비시장은 사드배치 결정과 탄핵정국의 영향으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됐다. 패션산업 또한 장기화된 경기침체 및 소비 양극화 등 구조적 위험요인에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따뜻한 겨울날씨, 최대 매기동안 진행된 촛불집회 등 변수까지 겹쳐 악전고투를 벌였다. 이러한 패션산업의 부진은 지난해 상장기업들의 실적으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12월 결산법인 2016년 실적에 따르면 다수의 패션기업들이 매출과 영업이익 마이너스 성장 혹은 전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5개 상장 패션기업 중 절반 이상인 26개 기업이 매출 혹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개별 패션 브랜드들은 지속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역신장을 피하지 못했다. 불황을 이겨낼 탄탄한 ‘브랜드력’이 모자란 데다 판매 부진을 메우기 위한 잦은 세일로 이익률이 악화되는 ‘저성장 덫’에 빠졌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연중 가장 매출볼륨이 큰 12월에는 평균기온보다 따뜻한 날씨와 주말마다 전국적으로 진행된 촛불집회로 인해 고단가의 겨울철 중의류 판매가 극도로 부진해 실적악화를 더욱 부채질했다. 때문에 매출은 전년 수준 혹은 소폭 신장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하거나 적자 전환한 기업이 속출했다.

■ 대기업군 실적부진, LF만 체면치레

패션산업을 앞서 이끄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LF,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등 ‘빅3’도 일제히 부진한 실적에 고개를 숙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매출 1조8430억원, 영업이익 45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2015년 대비 6.0%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 89억원에 비해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삼성물산은 작년 ‘라베노바’ ‘엠비오’ 등 6개 브랜드를 접고, ‘빈폴’ 명동점과 강남점 삼성타운점 등 전국 200여개 매장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과정이 지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LF(대표 오규식)는 지난해 매출 1조5293억원으로 전년대비 2.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790억원)과 순이익(512억원)이 각각 6.6%, 1.2% 신장해 체면치레를 했다.

‘헤지스’ ‘닥스’ ‘질스튜어트’ 등 전통의 캐시카우 브랜드들이 외형을 유지했고, 무엇보다도 자체 온라인쇼핑몰 ‘LF몰’의 성장이 실적개선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LF몰은 지난해 27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매출의 20%를 책임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1372억원, 550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24%, 7.99% 감소했다. 아웃도어 업황 부진과 라이프스타일 전환기가 맞물려 대표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의 영업이 순탄치 않았던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세실업과 영원무역 등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병행하는 패션기업의 실적 악화도 두드러졌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1조5477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2.4% 역신장을 기록했고, 영업이익(816억원)과 순이익(459억원)도 각각 전년대비 42.67%, 55.59% 뒷걸음질 쳤다.

반토막 수준이다. 미국 오더량 감소가 결정적이었다. 한세실업의 지난해 미국 수출액은 1조4407억원으로 전년대비 2.3% 감소했다.

매년 견조한 실적으로 경쟁 기업들을 윽박지르던 영원무역도 불황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영원무역은 2조16억원 매출로 전년보다 26.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94억원으로 8.83%, 순이익은 1089억원으로 24.6% 감소했다.

영원무역 역시 매출의 61%를 차지하는 OEM 부문이 미국 의류시장 침체로 저조했고, 자회사인 자전거 업체 스캇이 80억원 적자를 거둔 것이 뼈아팠다. 

■ ‘위기는 기회’ F&F 어닝서프라이즈

이 같은 시장의 악조건 가운데서도 빼어난 실적을 기록한 패션 기업도 있기 마련. 한섬과 F&F가 대표적이다.

한섬은 지난해 전체적인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7119억원으로 매출이 전년보다 15.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720억원을 달성해 8.9% 신장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64억원을 기록해 22.5% 감소했지만, 지난해 상반기 진행된 한섬 P&D 매각에 따른 중단 손익 204억원이 포함됐다. 중단 손익을 제외하면 순이익도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브랜드 고급화 전략과 모기업인 현대백화점을 기반으로 한 유통확장 시너지가 수익 증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타임’ ‘랑방 컬렉션’ 등 고가 브랜드와 ‘타임 옴므’ ‘시스템 옴므’ 등 남성 브랜드가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F&F도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를 앞세워 상승무드를 유지했다. F&F는 매출 4390억원으로 전년대비 18.6% 외형을 불렸고, 영업이익은 무려 전년대비 143.2% 증가한 456억을 달성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302억원으로 143% 신장했다.

디스커버리는 모델인 공유가 출연한 드라마 도깨비의 대박효과까지 겹치면서 하락세인 아웃도어 시장에서 나홀로 성장을 유지했고, 비효율 브랜드인 ‘레노마스포츠’ ‘베네통’의 영업을 중단하면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반면 지난 수년간 상승세를 유지해왔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 역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매출 1조21억원으로 1.5% 증가한 데 그쳐 전년 수준의 외형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270억원으로 전년대비 35.6%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74억원을 기록해 16.8% 감소했다. 이는 적자 브랜드 ‘살로몬’ 철수 및 ‘바나나리퍼블릭’ 부진점포 정리 등에 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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