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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섬유패션 단체장, 무늬만 업계 인사 안된다
업계 대표성 있는 인사가 단체 맡아, 희생과 봉사정신 필요
등록날짜 [ 2017년03월20일 11시46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대구=구동찬 기자]섬유패션 단체(조합, 협회, 연합회, 연구소 등)의 2월 정기총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몇몇 단체의 경우 단체장이 임기를 마치고 퇴진하고 새 인물로 교체됨에 따라 업계의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섬유패션 단체장은 업계의 대표성을 가지는 만큼 업계 발전에 대한 소명의식은 물론 자기 희생과 봉사정신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업계를 대표하는 인사가 단체를 통솔할 수 있어야 회원사들이 똘똘 뭉쳐 공동의 발전을 위해 협력을 아끼지 않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큰 후유증과 함께 최악의 경우 조합 해체 등 좋지 않은 상황도 초래할 수 있어 단체장을 뽑을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

단체장을 잘못 뽑아 반목과 갈등을 겪다 해체된 곳도 있어 단체장의 책임과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업계 단체장 한 사람으로 인해 조합이 해체되고 조합원들에게 엄청난 물적 피해와 정신적 피해까지 준 사례를 하나 들자면 대구경북직물조합을 꼽을 수 있다.

대구경북직물조합은 대구경북지역 직물업계를 대표하는 유일한 조합이였는데 1970년대 대구경북 견직물조합(현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이 분리해 나가면서 회원사 감소와 위상이 급속히 약화 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직물조합은 지역의 면직물 업체들을 대표하는 조합으로써 위상을 견지하면서 고(故) 민병오 회장을 비롯해 정훈(우산 대표) 이사장 등이 단체장을 맡아 조합 활성화에 열과 성을 다하면서 다시 내실있는 조합으로 자리매김 했었다. 

그 결과 자연히 조합의 위상도 높아져 대구경북지역 섬유업계의 대표적인 조합으로 우뚝 서기도 했다.

하지만, 김태선 승리직물 대표가 조합 이사장을 맡으면서 조합은 풍비박산(風飛雹散)이 났다.

그때 김태선 대표가 조합 이사장에 선출 된 것은 조합원들의 요구에 의한 것이 아니였다.

당시 정훈 이사장이 후임 이사장에 대한 확실한 대안도 없이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로인해 총회에서 이사장 선임안을 상정했었는데 조합원들은 관심도 없었다. 

대부분 총회장을 나간 가운데 아무도 이사장 선임과 관련 의견 개진을 하지 않자 정훈 이사장이 ‘이사장 하고 싶은 사람 없느냐?’며 묻자 김 대표가 스스로 하겠다고 나서 뽑혔다.

명색이 조합 이사장 선임인데 추천하는 인사도 없고 스스로 나서 이사장을 하겠다며 손을 드는 촌극까지 연출해 가며 조합을 맡은 것이다.

당시 김태선 이사장은 구미에 승리직물이라는 상호로 섬유 사업체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상호만 있고 섬유사업은 중단한지 오래여서 사실상 무늬만 섬유인 이였다고 볼 수 있다.

김 이사장은 조합 이사장에 선출된 후 업계 대표라는 타이틀로 각종 행사 등에 내빈으로 참석 했지만 조합 운영은 등한시해 몇 년만에 수 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조합 재정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그러다 얼마 뒤  조합은 파산해 해체됐다.
조합 해체로 인해 조합 회원사 다수에게 경제적 피해는 물론 심적 피해 또한 컸다.

일부 조합원들은 현재의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에 가입하면서 대구경북직물조합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처럼 단체장이 업계를 위해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봉사와 희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엄청난 차이가 날 수 있음을 앞에서 언급한 대구경북직물조합 사례에서 알 수 있다.

조합이나 협회, 연구소 등은 섬유산업의 기반과 발전을 뒷받침할 단체임으로 이를 대표할 단체장은 이에 맞는 대표성이 있어야 한다.

설사 업계 대표성이 약하더라도 지금까지의 사업 경륜을 바탕으로 업계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단체장이 맡아야만 할 것이다.

섬유업계 다수가 업계 지도자(단체장)를 선택하는데 ‘나 몰라라’ 하는 방관자적 자세보다는 적극적으로 단체장 선출에 관심과 의견 개진이 필요하다 하겠다.

업계의 대표성이 없으면서 명예욕이나 자리에 연연해 하는 단체장이 있다면 속히 퇴진하거나 회원사들이 나서 과감히 교체해야 한다.

그래야만 업계 발전은 물론 위상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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