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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술교육 확대 강화 절실하다
등록날짜 [ 2017년03월20일 08시56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김중희 섬유칼럼니스트, 신풍섬유(주) 고문]지금 우리나라는 탄핵으로 제 18대  대통령이 파면되는 등 극도의 혼란 속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등 모든 부분이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5월 9일 조기 대선을 통해 새 정부가 들어서게 된다.

5월에 누가 대통령에 당선될지 알 수 없지만 새로 들어서는 정부는 하루빨리 혼란의 정국을 수습하고 어려운 경제를 살려야 할 것이다.

누가 새 정부를 맡든 필자는 기업에서 절실히 필요로 하는 기술교육의 확대와 강화를 주문하고 싶다.

오늘날 치열한 국제경쟁시대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면서 기술간 융복합의 기술경쟁력을 유지 성장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과학적인 사고와 차원 높은 기술교육이 지속적으로 더욱 강화돼야 하기 때문이다.
 
1990년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기술교육을 중시했고, 공업고등학교와 공과대학은 성적이 우수한 수재들이 모여들었고, 선망의 대상이였다.

그러나 1995년대 이후부터는 공과대학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2000년대 이후에는 대학에서 섬유공학과가 아예 없어지고 말았다.

섬유산업은 모든 산업의 가장 중심에 서 있으며 인류가 생존하는 한 섬유품목 없이는 한시도 살아갈 수 없는 중요한 산업이다.

특히 섬유공업 중 염색가공분야는 기본적으로 물리, 화학변화에 기인한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술산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대구경북의 경우 경북대, 영남대, 금오공대 단 3곳만 겨우 섬유관련 학과가 남아있을 정도다.

오늘날 지구촌에 존재하는 선진국들은 모두가 과학적인 사고와 창의적인 노력으로 최첨단 품질을 연구 개발하고 제조하는 제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공업기술 선진국들이다.

미국은 기술혁신(innovation)으로 독일은 숙련기술(도재교육제도)로 일본은 지적재산입국으로 중국은 과교흥국(科敎興國)을 부르짖으며 국가 경제를 융성 발전시키고 있다.

세계에서 최빈국이었던 우리나라는 5.16 군사혁명 이후 “수출입국”이라는 슬로건으로 공업과 기술을 중시하고 온 국민이 혼연일체가 돼 뛰어난 손재주와 노력으로 땀을 흘려 일했기 때문에 전쟁의 폐허를 딛고 반세기만에 크게 성장 발전했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부터 좀 먹고 살만하니까 고삐가 풀렸고 기술경쟁력이 뒷걸음치기 시작하면서 차츰차츰 수출도 감소하기 시작 했다.

지금은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들의 자국 보호주의 정책으로 수출이 더 어려워 지고 있으며 국내적으로는 정치, 경제, 사회 등 극도의 혼란 속에서 내수시장까지 최악의 상태에 직면해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초등학교에서도 수포자(수학 포기 자)가 속출할 정도로 머리를 써야 할 수학의 붕괴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한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PISA(국제학업성취도 평가)에서 1위였던 우리나라가 지난 2015년에는 평균 30점이나 급락하면서, 이미 약 20년 전부터 추락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수학붕괴현상에 대해 교육현장에서도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학기술의 기본인 수학의 붕괴현상을 보면서, 어떻게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을까 답답한 마음이다. 수학이야말로 기술과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갈 가장 기본적인 교육임에도 불구하고 수학 붕괴현상을 손놓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올해부터 우리나라는 생산가능 인구까지 감소하고 있다니 더욱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지난 3월 모일간지 오피니언란에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정재훈 원장은 우리나라의 기초교육부실을 지적하면서 기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공과대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과학적인 사고와 물리, 수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인재 없이는 앞으로 벌어질 제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제대로 날개를 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인재들이 배출되지 읺는다면 고차원의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소프트웨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기란 사실상 매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나 다이텍연구원 등 섬유관련 연구소나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등 기관에서도 기술교육의 중요성을 느끼고 전문 분야별로 많은 기술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교육대상인 기업의 경우 빠듯한 생산현장 인력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직원들에 대한 기술교육의 중요성은 알지만, 현실적으로 기술교육에 참여시키기는 힘든 상태에 놓여 있다.

섬유 제조업 기업들은 생산 현장에서 한사람이라도 빠지면 작업에 지장이 있다는 이유로 각 단체의 교육 프로그램을 외면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부터 국가의 핵심사업으로 이론과 실무가 겸비한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독일과 스위스식 도제교육시스템과 유사한 일학습병행제도가 도입되었으나, 기업에 취업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학습병행제도는 운용상 약간의 문제점 등으로 사실상 실효를 거두기 어려웠다.

그러나 올해부터 실시되는 기술융합형 고숙련 일학습병행제도는 독일과 스위스식 도제교육시스템과 같이 고교 단계에서부터 최신기술을 습득해 기업의 핵심인재로 성장하는 경력개발코스가 만들어 젔다고 한다. 

이제 이 제도가 정착돼 상당한 실효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하고 싶다.

지난 2월 22일 고용노동부와 한국폴리텍대학은 인천캠퍼스에서 학생과 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융합형 고숙련 일학습병행제(P-TECH) 출범식을 가졌다.

P-TECH는 학생들이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채용된 기업에서 일하고 졸업 후 계속 근무하면서 인근 폴리텍대학에서 1년 6개월 동안 교육을 받음으로서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제도다.

학생들은 남들보다 먼저 취업해 교육비 부담 없이 최신기술을 배울 수 있고, 기업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현장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윈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5월 새 정부의 새 국가 지도자(대통령)는 촟불시위, 태극기집회 등 극한투쟁과 당쟁을 멈추게 하고 이제 국민의 민생고 해결과 함께 국가 경제를 살리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새 지도자는 국가의 부흥과 성장 발전은 물론 과학기술 선진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물리, 화학, 수학 등 기초과학교육을 기반으로 한 기술교육을 강화하는 교육정책에 더욱 매진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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